넥슨과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유럽 정벌에 나선다.
3사는 내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대형 신작을 공개한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플랫폼과 장르 다양성 측면에서도 변화된 모습으로 K게임 위상 제고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는 각각 게임스컴 출품을 위한 신작 라인업을 확정하고 현지 시연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도 PC·콘솔 플랫폼에 특화된 패키지 게임을 게임스컴을 통해 선보인다.
올해 게임스컴 현장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는 넥슨은 네오플이 개발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연대를 꾸린다. 전세계 게이머 이목이 집중되는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도 카잔 신규 트레일러와 게임 정보를 공개한다.
카잔은 네오플 대표 지식재산(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PC·콘솔 게임이다. 네오플 개발 역량을 집중한 고품질 액션 전투를 독특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기존 던전앤파이터 팬은 물론 액션 RPG 게임을 즐기는 국내외 유저층으로부터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에 이어 넥슨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대표 작품으로 손꼽힌다.
펄어비스가 출품하는 ‘붉은사막’ 또한 오랜기간 국내외 게이머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기대작이다. 올해는 특히 B2C 전시장에 부스를 꾸리고 일반 관람객 대상 첫 게임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펄어비스가 자체 제작한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붉은사막은 싱글플레이 PC·콘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 내 캐릭터, 사물과 자유로운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다채로운 액션 및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 ‘PUBG: 배틀그라운드’를 전시한다. 3종 라인업 가운데 특히 인조이는 흔치 않은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신작으로 해외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시의 모든 사람이 각자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완전한 군중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감기, 유행, 소문 등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는 현실의 삶을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는 ‘로스트 아이돌론스’와 ‘블랙아웃 프로토콜’ 등 3종을 게임스컴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B2B 구역에서 운영하는 한국공동관에 국내 인디·중소 게임사 18곳이 참가한다. 콘진원은 올해 B2C 프로그램도 운영, 해외 게이머와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또한 게임스컴에 참가,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를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독일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종합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은 8월 21일(현지 시간)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진행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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