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가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AI 기술을 활용한 추리 게임이다. AI 기술 GPT-4o를 사용한 덕분에 플레이어는 직접 로봇들과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며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 로봇과의 채팅은 AI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이 걸리지만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 장소의 여러 부분을 탐색하며 힌트를 발견하며 그 과정에서 AI 로봇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단서를 찾아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살해 도구나 살해 방법, 범인 등을 조금씩 파악할 수 있다. 이 게임은 AI와의 대화를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대화에 대한 자유도가 상당하다. 어떤 것을 대답하든 AI들은 답변을 해 준다. 과거의 선택지 등을 통해 선택하던 추리 게임과는 비교가 안된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질문을 직접 제시하고 그에 따른 답변을 하기 때문이다. 단 아직은 기술적인 한계로 가끔은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모든 로봇이 항상진실만을 이야기한다고 볼 수도 없고,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인지 고양이와도 대화가 가능하다. 동물의 언어를 인간의 말로 번역해 주는 것이라고 할까.
이 게임은 크게 5가지의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사건인 맨션은 튜토리얼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사건을 파헤치는 것이나 사건에 대한 정답 숫자도 많지 않다.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며 단서를 발견하고 이를 로봇과 대화하면 진실을 파헤칠 수 있다. 그래서 AI에게 어떠한 질문을 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각 챕터는 별개의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각각의 챕터마다 별도의 사건처럼 보이지만 챕터를 진행하다 보면 모든 게임의 스토리가 조금씩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 게임이 스토리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게임은 AI 기술 활용하지만 곳곳에서 AI 기술의 발전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게 한다. AI가 인간을 배신한다거나 AI 기술을 인간에 이식한 후 발생하는 문제 등을 다루기도 한다. 몇 년 전만해도 일반인에게 낯설었던 AI가 이제는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된 만큼 이 게임은 AI 기술에 대한 문제점을 공감할 수 있게 풀어내고 있다.
게임을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아직은 AI 기술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과 답변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있다. 또한 추리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인 만큼 느긋하게 플레이해야 하는 게임으로, 플레이어에 따라 취향을 탈 수 있다. 추리 난이도 역시 높은 편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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