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게임사의 희비가 또 한 번 엇갈릴 예정이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은 호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출시한 신작들이 흥행에 성공한 넥슨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5월 넥슨이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후 일주일 넘게 1위에 머물렀으며 꾸준히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약 3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현지 게임 미디어 게임룩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 한 달 만에 50억 위안(약 94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넥슨이 지난 2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도 출시 초반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첫날 스팀 최대 동시접속자 수 22만 명을 돌파했으며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글로벌 매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20년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 넥슨이 올해 목표로 내세운 연매출 4조원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마블과 크래프톤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44억원, 545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69% 증가한 수치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올 상반기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등이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는 “2024년은 넷마블의 재도약과 본연의 핵심 경쟁력을 회복하는 중대한 전환점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53억원, 1812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71%, 37.86% 증가한 수치다. 자사 핵심 게임 IP인 ‘배틀그라운드’의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하며 흥행을 지속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39억원, 5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2%, 84.82% 줄어든 수치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11억원,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67%, 영업이익은 35.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하반기 실적 회복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형 신작들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실적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