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년 가까이 멈췄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가 재개될 조짐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 공모 절차가 시작됐고, 한국벤처투자(KVIC), 창업진흥원은 이르면 다음달 공모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을 시작으로 중단됐던 산하기관장 인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긴급 집행 준비 점검 이후 차기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해 “차기 공공기관장 인사는 원칙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상당수가 길게는 1년 가까이 수장 공백상태에 놓였었다. 현재 중기부 산하에는 총 11개 공공기관이 있다. 이 중 한국벤처투자,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더불어 중소기업 애로를 발굴·해결하는 중소기업 옴부즈만까지 장기간 수장이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중기 옴부즈만은 1년 가까이 비어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차기 원장 선임 절차에 착수하고, 중기 옴부즈만 후보자까지 거론되면서 멈췄던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인사가 재개될 조짐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이르면 10월 국정감사 이전 원장 선임이 가능할으로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차기 원장 공모 절차상 이르면 9월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 창업진흥원은 아직 차기 수장 공모 절차에 착수하지 않았다. 실제 한국벤처투자, 창업진흥원 모두 이달 이사회에 차기 수장 관련 임원추천위원회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큰 이벤트가 없어 부담 없는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을 시작으로 다른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처 산하 공공기관은 정부나 정치권에서 원하는 자리라 여러 이해관계가 있어 인사 자체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순리대로 인사를 진행하겠다는 건 일정 부분 중기부에서 인사키를 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비교적 이해관계가 적고 학계에서 주로 오던 연구기관을 시작으로 차츰 공공기관장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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