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가능성평가 플랫폼 디벨로픽(DEVELOPICK) 버전 3.0을 공개하며 위탁개발(CDO) 기술 경쟁력을 자신했다.
임헌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형개발그룹 그룹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BIX) 2024’ 기업세션에서 바이오의약품 CDO 플랫폼인 디벨로픽 3.0을 소개했다.
임 그룹장은 “디벨로픽 3.0은 물질 제조 및 개발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소수성을 개선했다”라며 “소수성이 높아지면 용해성(solubility)이 떨어지고 점도가 높아져 보관하는 의약품에서 분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제 과정에서도 문제를 유발해 불순물이 함유될 가능성도 높다”라며 “이번에 새로 추가된 디벨로픽의 소수성 평가 아이템은 공정 개발 전 물질의 소수성 정도(물과 친하지 않은 정도)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소수성 성질로 인해 공정 개발 중 일어날 수 있는 위험들을 미리 방지, 물질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그룹장은 “디벨로픽은 버전1과 버전2를 지나오며 업그레이드 됐고 상당히 많이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디벨로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2년 10월 내놓은 CDO 플랫폼이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소량의 단백질(50㎎~80㎎)만으로 물리화학적 특성을 평가해 적합한 약물후보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발후보물질의 안정성, 특성 등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CDO 고객사 확보를 위해 평가항목을 지속 확장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DO 사업을 시작하면서 ‘에스초이스(S-CHOice)’, ‘에스듀얼(S-DUAL)’, 디벨로픽, ‘에스초지언트(S-CHOsient)’, ‘에스글린(S-Glyn)’, ‘에스-텐시파이(S-Tensify)’ 등 총 6개의 플랫폼을 개발했다. 고객사 맞춤형 제조품질관리(CMC) 솔루션 ‘셀렉테일러(SelecTailor)’도 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BIX 2024에 독자 부스로 처음 참가했다. 지속 확대 중인 위탁생산(CMO) 역량과 신규 CDO 기술 플랫폼 등 한 층 강화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적극 홍보한다.
임 그룹장은 “요즘 개발 트렌드는 제형개발 측면에선 고농도를 많이 요청하는 추세”라며 “예전에는 100㎎만돼도 고농도였는데 이제는 150㎎ 이상도 요청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임상시험계획서(IND)를 타깃으로 하는 제형개발을 돕기 위해 타깃 농도를 잡아주는 등 여러 가지 루트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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