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 인기 게임을 개발한 시프트업이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 6만원으로 시프트업 주가는 장이 열린 직후 주당 8만95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점진적인 등락을 보이며 7만원대 중반에 안착했다. 시가총액은 4조2881억원(주당 7만3500원 기준)이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몸집이 줄은 엔씨소프트를 넘어섰다. 국내 상장 게임사 가운데 크래프톤과 넷마블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 이후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을 선보였다. 슈팅 요소를 접목한 서브컬처 수집형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는 올해 2월 기준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작으로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국산 게임으로는 드물게 콘솔 플랫폼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달 2일과 3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 341.24대 1을 기록하며 시프트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청약 건수는 60만4283건에 이른다. 증거금으로 18조5550억원이 몰렸다.
시프트업은 IPO로 확보한 공모자금 4350억원을 지식재산(IP) 확대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를 강화하고 신작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 자원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시프트업 시가총액이 조단위 매출을 기록하는 경쟁 대형 게임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총 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2조5014억원, 4조원대인 엔씨소프트는 1조7798억원이다. 시프트업은 2023년 매출 1686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으로 수익성은 높으나 매출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