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터스그룹이 지리자동차와 전기버스 국내 독점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리 전기버스가 국내에 공급되는 첫 독점 판매계약이다. 양사는 6월 24일 중국 항저우 지리 상용차 본사에서 협약을 맺고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오는 9월 중 한국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리자동차는 국내 전기버스 및 상용차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한국모터스그룹을 선정하고 한국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 진출하는 모델은 ▲전기형 광역버스 ▲좌석버스 ▲시내버스 ▲통근버스 등이다.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모든 전기버스는 안정성을 위해 SK와 LG로부터 공급받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다.
한국모터스그룹은 지리자동차의 12미터(m)급 전기버스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의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에 필요한 7m급, 8m급, 11m급 전기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지리자동차와 협력해 애프터서비스망을 구축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개발 단계부터 국내산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할 전기 버스를 수입해 비교적 효율이 낮은 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한국모터스그룹의 설명이다.
양쥔(Jun Yang) 지리파라이즌 상용차 그룹 부사장은 “한국모터스그룹과의 공급 계약은 한국 내 지리자동차 비즈니스 성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전문성과 한국모터스그룹의 판매 및 A/S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전기버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시장 기회를 확대해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안광일 한국모터스그룹 대표는 “한국모터스그룹은 단순히 전기버스를 수입 판매하는 역할이 아닌 개발 단계부터 공동으로 기획한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한다는 점에서 좋은 선례를 만들고 있다”며 “지리자동차와 함께 국내 시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전략으로 전기버스 시장은 물론 전기 상용차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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