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기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는 버추얼 아바타 모바일 영상편집툴 ‘첼리’를 운영하는 렌지드에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첼리(Chelly)’는 버추얼 아바타 전용 모바일 영상편집툴로, 누구나 쉽게 자신의 버추얼 아바타로 3D 숏폼이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개발사는 메타버스 팔로워 64 만명을 보유한 1세대 메타버스 인기 크리에이터 ‘렌지’가 창업한 스타트업 ‘렌지드’다. 알파버전 출시 50일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이들 중 90%가 미국을 포함한 해외 유저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버추얼 아바타 콘텐츠 제작은 진입 장벽이 높다. 최소 4가지의 복잡한 프로그램이 작동가능한 고사양 컴퓨터가 필수적인 것은 물론, 관련 프로그램 이해를 위해 최소 3주 이상의 학습 기간이 요구된다. 또한 애니메이션 파일 컨버팅부터 컨버팅된 파일을 아바타에 적용하는 것, 3D엔진에서의 카메라 촬영, 3D 환경 세팅 등의 다양한 과정이 필요해 전문 크리에이터에게도 평균 3일이라는 제작 기간이 소요됐다.
더벤처스에 따르면 첼리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버추얼 아바타에 특화된 숏폼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기존 콘텐츠 제작에 사용되는 분산된 4개의 테스크탑 기반 프로그램을 1개의 단일 모바일 앱으로 대체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적용, 카메라 무빙, 라이팅 환경 조절, 영상 편집 등 복잡한 과정을 클릭과 터치 제스쳐만으로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게 했다.
따로 프로그램을 학습할 필요도 없고, 사용 난이도도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첼리를 사용해 버추얼 숏폼을 만드는데 걸리는 평균 제작 소요시간은 10분에 불과하다. 실제로 작년 제페토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데모 테스트에서 참여한 크리에이터 100명 중 68% 이상이 첫 사용 20분 내외로 3D 콘텐츠 영상을 제작하는 결과를 보였다.
김지윤 렌지드 대표는 “3D 아바타를 쉽게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실물을 3D화 해주는 서비스들은 많지만, 이 3D 아바타들로 숏폼과 챌리지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첼리가 유일하다”며 “버추얼 아바타 영상 편집을 중심으로 엔터, 버튜버, 애니메이션, 게임 산업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디지털 아바타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10조 4770억 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고, 앞으로의 성장세도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커뮤니티 파워를 가진 버추얼 인플루언서 대표를 포함해 제페토 내 월드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는 공동창업자, 콘텐츠를 채워나갈 버추얼 크리에이터 풀의 확보 등 이 사업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팀이라고 판단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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