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 정보화정책 ‘국가 AI 경쟁력에 따른 OECD 국가 유형 분류’ 발행
OECD 국가 38개국 중 14개국이 ‘AI 선도국’…미국 1위, 한국 14위
한국 AI 기반인프라 5위 차지…반면 인적자본 12위, 혁신역량 16위
우리나라 인공지능(AI) 인적자본과 AI 기술혁신역략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중위권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AI 인적자본 축적·기술혁신역량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발행한 정보화정책 ‘국가 AI 경쟁력에 따른 OECD 국가 유형 분류’에 따르면, OECD 국가 38개국 대상으로 AI 기술혁신 역량에 따라 퍼지셋 이상형 분석방법을 활용해 조사한 결과 ‘AI 선도국’에 해당되는 국가는 총 14개국이다.
미국, 스웨덴, 스위스, 영국, 네덜란드 등과 함께 한국도 포함됐다. 퍼지소속점수가 높은 국가는 미국(0.864)이었으며, 대한민국 점수는 0.364로 12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퍼지소속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미국 AI 인적자본, AI 기반인프라, AI 기술혁신 역량 모든 부분에서 분석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퍼지점수를 보이는 등 글로벌 국가 AI 경쟁력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AI 기반인프라는 OECD 38개 국가 중 5위를 차지했다. 분석 대상 국가 중 AI 관련 물적 인프라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구축돼 있는 편이다.
하지만 AI 인적자본은 12위, AI 혁신역량은 16위를 기록했다. 기반인프라와는 상대적으로 AI 기술혁신과 AI 인적자본 수준은 중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대한민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AI 기반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나, AI 인적자본과 AI 기술혁신 역량 수준에서 중위권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수 있는 AI 인적자본 축적, 기술혁신 역량 보유 측면에서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AI 인적자본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AI 인적자본 바탕이 되는 STEM 분야 정규 고등교육기관(대학) 정원을 확대하고, 첨단분야 전공 대학 및 대학원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고급 AI 인재양성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컴퓨터공학 등 AI 관련학과 정원 확대가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이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정원은 10년 새 600명을 증원했지만 서울대는 25명 수준에 그쳤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국내 AI 인재 양적 규모를 키우고, AI 인적자본 축적에 보다 더 적극적이고 전방위적인 태도를 갖출 필요성을 제시했다.
AI 기술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국가 AI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AI 벤처투자 확대, AI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R&D 예산 삭감으로 AI 스타트업 등은 자금난에 직면하게 되는 등 AI 기술혁신 역량 구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에 글로벌 AI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현시점에서 한국 또한 AI R&D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AI 산업 초석이 되는 AI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를 바탕으로 선순환 AI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관점에서 AI 기술혁신 역량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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