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가 AI 기술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향후 2~5년 안에 AI 기술 발전 과정에서 소버린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독자적인 AI 서비스를 뜻하는 소버린 AI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공개한 ‘AI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for Artificial Intelligence, 2024)’에 소버린 AI를 한 범주로 처음 포함시켰다.
하이프 사이클은 기술 트렌드와 혁신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현실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가트너의 모델이다.
가트너는 △엣지 AI(Edge AI) △AI 엔지니어링 △AI 트리즘(TRiSM) △복합 AI(Composite AI) 등과 함께 소버린 AI를 하이프 사이클의 한 구간에 처음 포함했다. 구체적으로 AI에 대한 ‘기대감이 정점에 달하는 시점’에서 소버린 AI가 주효할 것으로 평가했다.
소버린 AI는 자국·자체 데이터와 인프라와 함께 지역 언어와 문화, 가치관 등을 반영한 AI 서비스다. 미국 빅테크 중심 AI에 가치관이 종속되지 않도록 독립적인 기술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미스트랄AI의 생성형 AI ‘르 챗(Le Chat)’, 중국 스타트업 문샷 AI의 중국어 문장 처리 특화 챗봇 ‘키미’, 중국 바이두의 챗봇 ‘어니(Ernie)’, 싱가포르의 ‘씨 라이언(Sea-Lion)’등이 거론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HyperCLOVA)’와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세계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 확실해지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AI를 구축하지 못한 국가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소버린 AI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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