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넷이즈게임즈가 초자연 현상이 일어나는 세계관에 오픈월드 서바이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접목한 신작 ‘원스 휴먼’을 10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비롯해 ‘페이투윈’ 수익모델(BM)을 전면 배제함과 동시에 다채로운 즐길거리 제공으로 국내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원스 휴먼 개발을 총괄한 지오위 넷이즈게임즈 수석 게임 디자이는 “한국은 PC 게임 기반이 탄탄하고 이용자 눈높이도 매우 높은 중요 지역”이라며 “이용자에게 평가를 받고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면서 한국 시장 돌파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원스 휴먼은 초자연적 현상을 소재로 가까운 미래가 배경이다. 인류 모든 문명이 외계 물질 스타더스트의 침입으로 인해 기괴한 모습으로 변이됐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이용자는 멸망한 세계를 탐험하고 다른 생존자와 힘을 합치거나 경쟁해야 한다.
게임 내 기본적인 전투 방식은 100여종에 이르는 총기를 활용한 3인칭 슈팅이다. 오픈월드로 구현된 256㎢ 규모 맵을 탐험할 수 있다. 사막이나 우거진 숲과 같은 다양한 지형을 시시각각 바뀌는 날씨 속에서 누빈다. 탐색과 채집으로 캠프를 구축해 자신만의 영지를 꾸미고, 획득한 설계도로 무기와 장비 등을 만들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만나는 다양한 감염물(몬스터)을 적이 아닌 파트너로 삼는 것도 가능하다. 종류에 따라 제작형, 영지형, 전투형으로 분류되는 감염물은 캠프에서 경작을 돕거나 전투를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에버랜드’라는 특별한 시스템을 적용, 자유로운 구성과 설정을 통해 이용자 간 서버 제한 없는 교류를 지원한다. 다른 서버에 있는 친구를 에버랜드로 초대하고 서바이벌 게임을 함께 진행하거나 풍성한 상호작용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은 시즌제로 진행된다. 일정 기간마다 업데이트되는 시즌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향후 추가되는 모바일 버전에서도 신규 유입되는 이용자가 뒤처짐을 느끼지 않고 게임을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성할 방침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넷이즈게임즈는 텐센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게임사다.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현지 개발진으로 꾸려진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해외 개발사를 적극 인수하면서도 게임 개발은 자율성을 전면적으로 부여하며 참신한 콘셉트와 장르로 라인업을 채우고 있다.
이세영 넷이즈게임즈 한국총괄 이사는 “한국 시장에서는 일부 특정 장르에 상업적 성과와 주목도가 집중되는 경향 있다”며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넷이즈가 지향하는 다양한 장르적 시도가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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