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V 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완성차가 주요 기업과 협력에 한창이다.
기아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에 내년 첫번째 PBV ‘PV5’를 공급할 예정이다. 기아는 우버와 PBV 진단 서비스, 최적의 운행 경로 서비스, 충전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에도 협력한다. 양 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사용자 중심 솔루션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GM은 PBV ‘EV600’을 올해 화물용으로 물류 기업 페덱스, 유통 기업 월마트에 공급했다. 당초 계획한 물류 서비스 뿐만 아니라 화물 배송용으로 EV600을 확대·적용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승객이 휠체어를 타고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PBV를 선보였다.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는데다 선반이나 캠핑 장비를 탈착할 수 있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박스형 밴’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토요타는 향후 아마존·피자헛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PBV 협력은 로봇 분야로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현대차그룹 관계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족 보행 로봇 ‘스팟’을 활용해 CJ대한통운과 무인 배송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택배차에서 내린 물품을 로봇개 ‘스팟’이 집 앞까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패션 전자상거래 기업인 오토그룹과 ‘스팟’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물류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10kg 이하 물건을 배달하는 배송 로봇을 공개하며 물류·유통 기업과 추가 협업을 예고했다.
이밖에 PBV를 통해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멀티 모달 모빌리티 시장도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슈퍼널과 지상 도심 항공 연계 멀티모달 서비스, 버티포트 운영사 연계 모빌리티 허브 비즈니스를 위해 협력하는 등 완성차 업계에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신차 전기 픽업 트럭 타스만과 PBV 연계 사업 의지를 피력했다.
송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픽업 트럭이 굉장히 큰 시장이기에 오랜 기간 생각했던 분야”라며 “픽업 트럭을 베이스로 많은 PBV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데 중형 PBV나 대형 PBV과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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