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이로운 사랑 벌레
대량 발생 시 차량 청결 문제 유발
벌레 시체 방치 시 차량 손상 우려
요즘 자주 보이는 러브 버그
최근 우리 주변을 보면 계속 붙어 다니며 날아다니는 벌레가 보인다. 러브 버그라 부르는 벌레인데, 모기 같은 불청객은 아니며 오히려 익충이다. 하지만 주행 중 이 벌레가 부딪혀 차에 붙어있는 상태라면 바로 치우는 것이 여러모로 내 차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의외로 이 작은 벌레 때문에 상당히 성가신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익충에 속하는 러브 버그
러브 버그는 ‘파리’에 속한다. 보통 미국 플로리다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이 곤충은 성충이 되면 암수 한 쌍이 항상 붙어 다니며 비행하고, 긴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짝짓기를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서로 붙어 다니는 모습으로 보여 ‘사랑 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비주얼과 다르게 ‘익충’인데, 모기처럼 사람을 무는 일이 없고 썩은 잡초를 먹어치우고 꽃의 꿀을 먹으며 꽃가루를 옮기는 등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존재다. 다만, 사람에게 날아들거나 떼 지어 이동해 혐오감을 주는 건 어쩔 수 없다.
차에 부딪혔을 때 방치하면 큰일?
러브 버그는 운전 중 차와 부딪혀 도장면에 시체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런 죽은 벌레의 시체는 부패하면서 산성을 띠어 차량의 페인트를 부식시키고, 청결과 미관에 피해를 준다.
특히, 자동차 배기가스를 섞은 부식토의 가스로 착각해 차량에 달라붙는 경향이 있어 운전 중 위협이 될 수 있다. 즉, 러브 버그 무리를 치면 시야가 나빠지고, 라디에이터 등 차량 엔진에 들어가 냉각 기능을 저하시켜 엔진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차주들은 세차에 벌레 기피 아이디어까지 모두 활용
플로리다 주민들은 사랑 벌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비눗물로 차량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벌레가 쉽게 앉지 못하도록 왁스 코팅을 하기도 한다.
또, 집안과 주위의 습기를 제거하고, 페퍼민트 등의 식물성 방향유를 뿌려 벌레의 서식을 방지하거나 하바네로 같은 고추를 심어 벌레를 쫓기도 한다. 사실 러브 버그 문제는 사소한 이슈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대로 두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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