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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후보자 “방통위 2인 체제 책임 민주당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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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 후보자 첫 출근 기자회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과천정부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8일 “방통위 2인 체제의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 있다고 본다”며 “한시라도 빠르게 5인 체제 구성돼서 여야와 국민 여러분께서 원하는 대로 합의정신에 따라 주어진 여러 과제들 수행해 나가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과천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방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대통령이 지명한 2명과 국회가 추천하는 3명 등 5인으로 구성된다. 지난해부터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자 임명이 무산되면서 김 전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2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 후보자는 “저 역시 작년 8월 21일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됐으나 여러 이유로 적절치 않은 인사라며 야권에서 본회의 표결을 거부했다”면서 “다음달이면 (표결이 미뤄진 지) 1년이 된다”며 5인 체제 구성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야권을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추천의 몫은 지금도 공석으로 남아있다”며 “지금이라도 두 사람을 추천하면 4명이고 그렇게 되면 국민의 힘에서 한 명을 추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방통위의 장기간 2인 체제 및 2인 체제에서 의결이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 의원들은 방통위 2인 체제 운영의 불법성을 제기하며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탄핵을 추진했다. 이 후보자를 두고도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탄핵소추권을 사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 후보자는 “야권에서 말하는 탄핵이나 주장들에 대해 이 자리에서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는 건 부적절한 것 같다”며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일갈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방송 부문에 있어서는 말한대로 공영방송의 공영성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문회에서 자세한 건 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일갈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방통위법 제1장 1조를 읽고 난 후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임명받을 때 했고, 오늘은 방통위법 1장 1조를 여러분들께 공유했다”며 “만약 청문회 거쳐 임명된다면 헌법과 법률이 저에게 부여한 직무를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홍일 위원장 자진 사퇴 이틀 만에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MBC 사장을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1987년 MBC에 입사해 국제부, 사회부, 문화부 기자 등을 거쳤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가 ‘1호 인재’로 영입한 바 있으며, 2021년 8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언론특보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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