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완성차 회사인 지리 산하 브랜드인 지커는 내년 말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전기차 판매를 위한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또 2026년 1분기(1∼3월)에는 소비자들에게 차량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커는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을 모델에 대한 블룸버그통신의 질의에 “한 번 충전 시 최대 620km를 주행할 수 있는 ‘지커001’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1986년 설립된 지리그룹은 산하에 지리자동차, 스웨덴 브랜드 볼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영국 고성능 차량 로터스 등 1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리는 2022년 르노코리아의 지분 34.02%를 인수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의 부산 공장에서 전기차인 ‘폴스타4’ 모델을 위탁 생산할 예정이기도 하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인상하기로 하고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의 임시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장벽’을 쌓자 중국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저가형이 아닌 고가 브랜드인 지커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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