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사상자 발생한 시청역 사고, 운전자는 급발진 주장
사고 기록 장치 (EDR), CCTV 등 분석 결과 운전자 과실일 확률 높아,
국과수 정밀 분석 중
시청역 사고의 의문점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의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가해 운전자 차모(68)씨는 사고 직후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과 전문가들은 급발진이 아닌 다른 정황들을 조사하고 있다. 국립 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이며, 피의자 조사가 정식으로 이뤄지지 않아 의문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사고기록 장치(EDR) 분석 결과
경찰은 가해차량인 제네시스 G80의 사고기록 장치(EDR) 분석 결과 차씨가 사고 직전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았다는 데이터를 확인했다. EDR은 사고 직전 5초간의 액셀과 브레이크 작동 상황을 기록한다. 이 데이터는 차씨의 급발진 주장을 반박하는 주요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이 EDR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블랙박스 데이터 속 대화 내용이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으나, 해당 사고 차량에서는 비명 소리만 녹음되어 있다고 밝혀졌다.
브레이크등 분석
경찰은 사고 차량이 역주행할 때 보조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브레이크등은 페달을 밟으면 바로 점등되는 구조여서,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았다는 점은 급발진보다는 오조작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를 통해 최종 판단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급발진 인정 사례와 전문가 의견
전문가들은 급발진이 있었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년간 접수된 793건의 급발진 의심 사고 중 단 한 건도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가 없었다. 경찰은 차씨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식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많은 사상자를 낸 대형 사고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은 운전자의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국과수의 정밀 분석 결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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