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반기 판매 감소
하반기 신차 출격으로 반등 기대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내수 시장 판매 감소가 문제였는데 올해 국내 전체 판매량 하락이 완성차 제조사의 상반기 성적에 어두운 결과를 가져왔다.
다만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약 3만 대를 추가로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고 기아는 상반기 동안 총 판매량이 150만 대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현대차·기아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1.1% 감소
7월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6월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든 361만5915대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이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206만1883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0.9%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12.8% 감소한 34만5704대를 기록했으나 해외 판매량은 1.9% 증가한 171만6179대를 달성했다.
경기 침체 및 고금리 영향으로 국내 시장은 축소됐으나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실적을 방어해냈다.
기아는 동일 기간 1.4% 감소한 155만403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특수 판매를 제외하면 27만5240대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127만6707대로 0.4% 줄었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는 상반기 작업일수 감소와 하반기 출시될 K8 부분 변경 모델을 기다리는 고객 발생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는 광명 공장의 전동화 전환 작업과 모닝, 리오와 같은 소형 차종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참고로 현대차 그랜저는 국내에서 상반기 동안 3만3370대가 판매됐다. 기아 쏘렌토는 4만9588대 판매돼 지난달을 제외하고 1~5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하반기 판매 증가 위해 신형 모델 출시
현대차와 기아는 하반기 판매 증가를 위해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캐스퍼 EV를 시장에 내놓고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늘려 전기차 판매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또한 광명 공장에서의 EV3 생산을 통해 판매 성과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유연한 대응을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맞는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5개사인 현대차, 기아,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올 상반기 판매량 총 398만4035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7465대 줄어든 수치다. 한국GM은 2년 연속 이어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호조로 유일하게 상반기 판매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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