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부문 영업익 2조2000억원 추정
부품원가 상승·계절적 비수기 영향
하반기 ‘Z플립6·폴드6’로 실적 만회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영업이익은 2조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부품원가 상승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2.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2022년 3분기(10조850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1%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영향으로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이번 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날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증권사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모바일(MX)·네트워크(NW) 사업부가 2조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 3조5100억원을 기록했던 전 분기 대비 1조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업계에서는 2분기가 전통적인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인 데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디램(DRAM), 낸드(NAND) 등의 부품원가가 상승해 직전 분기보다 수익성이 소폭 떨어진 것으로 봤다. 인공지능(AI) 마케팅비와 개발 비용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에서 부품 단가 상승 부담이 커졌고, 2분기에도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스마트폰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이익률(8%)은 전분기 대비 3%p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갤럭시 언팩에서 선보일 갤럭시Z플립6·폴드6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AI가 탑재된 첫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업계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실시간 통역’ 등 통번역 기능과 새로운 검색 방식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갤럭시 워치7 시리즈, 갤럭시 링, 갤럭시 버즈3 등 다양한 모바일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부품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애플과 화웨이 등 경쟁사들도 하반기 신제품을 내놓는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가 플립 시리즈로 MX 사업부 매출 성장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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