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호주 정부의 일급 기밀을 다루는 클라우드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한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리처드 말레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캔버라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말레스 부총리는 호주 정부가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최소 20억 호주달러(약 1조9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에서 데이터센터의 위치나 정보의 성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 계약으로 아마존은 호주 국방 및 보안 기관의 기밀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호주 현지에 3개 관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말레스 부총리는 성명에서 “이 최첨단 기술이 호주 국방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말레스 부총리는 호주군의 전쟁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전술과 군사 장비 등과 관련해 주요 동맹국과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호주에 2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는 지난해 4월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향후 5년간 호주에 132억 호주달러(약 12조3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10월 향후 2년간 호주에 50억 호주 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해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인프라를 확장하는 동시에 ASD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호주의 주요 정부 기관과 기업들은 2019년 호주 의회를 겨냥한 해킹을 포함해 여러 차례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된 바 있다. 이 같은 사이버공격의 배후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관리들은 중국을 가장 활발하고 지속적인 사이버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은 사이버 공격 연루 주장을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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