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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교실 내 AI 활용…“교육 형태 크게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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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육현장에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AWS가 ‘AI가 바꿀 교실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AWS는 전세계 1만4000개의 교육기관에 클라우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교육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왼쪽부터) 태형 AWS 에듀테크 어카운트 매니저, 김기영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대표, 김재동 충남교육청 미래인재과 장학관, 박재원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연구관이 토의에 참여하고 있다. / 홍주연 기자
(왼쪽부터) 태형 AWS 에듀테크 어카운트 매니저, 김기영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대표, 김재동 충남교육청 미래인재과 장학관, 박재원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연구관이 토의에 참여하고 있다. / 홍주연 기자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퍼블릭 섹터 데이 서울 2024(AWS Public Sector Day Seoul 2024)’는 AWS가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기술 혁신을 논하는 행사로, 국내에서는 처음 개최됐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AWS는 정부, 교육, 비영리, 의료 기관 고객사에게 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AWS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해 혁신을 촉진하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별도의 교육 세션으로, 교육업계 관계자를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AI가 바꿀 교실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교육 세션은 AWS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민·관 고객사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 패널 토의에는 김태형 AWS 에듀테크 어카운트 매니저, 김재동 충남교육청 미래인재과 장학관, 박재원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연구관, 김기영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대표가 참석해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견해를 주고 받았다.

패널들은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진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기영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대표는 “많은 에듀테크 서비스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데 있다”며 “AI 디지털교과서가 교실에 도입되고 교사가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되면 맞춤형 학습 구현을 위한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특히 AI가 교사의 업무 경감을 돕고, 이렇게 절약한 시간을 도움이 필요한 학습자에게 사용한다면 AI 디지털교과서는 분명 교사와 교실의 역할을 재정의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박재원 연구관은 “내년에 AI 디지털교과서가 보급돼도, 교사들이 AI 디지털교과서를 쓰지 않는다면 교실에서 이 학습 도구는 사용될 수 없다”며 “2018년에 도입했던 디지털교과서가 학교현장에서 외면받았던 상황을 고려해 보면, 교사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현장에서 나오는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들 또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의 효과가 교육 소외계층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재동 장학관은 “학교현장에서 교육이 바뀌기 위해서는 수업이 변해야 한다”며 “이때 가장 효과적인 건 교과서와 교육과정의 변화라는 점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사업이 추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학관은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들이 시공간, 경제적 제약 없이 맞춤형 수업을 받게 하겠다는 취지를 갖는다는 점에서 교실에 큰 변화가 기대된다”며 “다만 맞춤형 학습은 단순히 맞춤형 문제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AI 디지털교과서가 자기주도적인 학습 과정을 만드는 데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재원 연구원 또한 “통상 학습 부진의 요인으로 개인적 요인, 사회적인 요인, 학습 결손을 꼽는데,  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은 학습 결손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해당 학습 도구가 학생들의 각기 다른 출발선을 어떻게 맞춰줄 수 있을지, 또 아이들의 학습 동기를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 교육 당국과 교육 기업들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구축되는 AI 디지털교과서는 클라우드 업체들에게도 큰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AWS를 비롯한 외산 클라우드 업체는 규정상 클라우드 보안 인증 요건인 ‘중’ 등급 이상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에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형 AWS 에듀테크 어카운트 매니저는 “현재까지 AWS는 AI 디지털교과서 사업에 참여할 순 없음에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앞으로도 교육 부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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