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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정책과 전환지원금 지원 혜택으로 인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가는 이용자가 급감하고 있다. 이통3사의 중저가 요금제가 출시며 경쟁력을 잃은 알뜰폰 업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올해 1월 기준 12만332명에서 4월 7만 3727명, 6월 6만8729명으로 6개월 사이 약 43% 감소했다. 또한 올해 1월 기준 알뜰폰 순증 건수는 7만8060건에서 5월 1만4451건으로 80% 가까이 줄어들었다.
반면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1월 기준 4만2272명에서 4월 5만9276명으로 약 40% 가량 증가했다.
이같이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이용자가 넘어가는 추세는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던 알뜰폰이 이통3사가 출시하고 있는 2~3만원대 저렴한 5G 요금제에 경쟁력을 잃었기때문으로 관측된다.
SKT는 온라인 전용으로 5G요금제로 6GB를 월 2만7000원, 8GB를 월 3만1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 대비 30%가량 저렴하며 약정 없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해지나 변경도 자유롭다. KT는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로 5GB 제공하고 3만원대로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도 요금제 개편에 따라 5G요금제 6GB를 월 2만6000원에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이통3사의 온라인 요금제가 알뜰폰과 견주었을 때 더 저렴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이같은 이용자 감소세에 알뜰폰의 경쟁력이 더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알뜰폰 업계는 정부에게 알뜰폰 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도매대가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알뜰폰의 강점인 저렴한 요금제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도매대가 인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많이 잃고 있다”며 “알뜰폰 이외에도 저렴한 요금제가 많이 출시됨에 따라 정부차원의 알뜰폰 지원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도매대가 등 중소사업자가 버틸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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