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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세계소화기내시경학술대회 개최…전문가들 “국내 내시경 수술 인식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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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KSGE)와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IDEN)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WEO(국제내시경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소화기내시경학술대회 ‘ENDO 2024’를 개최했다.

6일까지 진행되는 ENDO 2024는 올해로 4회를 맞이했으며, 세계 83개국 2만50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학술행사다. 세계소화기내시경학술대회가 대한민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광범 국내학술위원장(왼쪽부터), 조주영 위원장, 박종재 이사, 히사오 타지리(Hisao Tajiri) WEO 협회장, 김현수 KSGE 부회장, 문종호 위원장이 4일 ‘ENDO 2024’ 개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김동명 기자
조광범 국내학술위원장(왼쪽부터), 조주영 위원장, 박종재 이사, 히사오 타지리(Hisao Tajiri) WEO 협회장, 김현수 KSGE 부회장, 문종호 위원장이 4일 ‘ENDO 2024’ 개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김동명 기자

ENDO 2024는 2021년부터 전훈재 대회장을 중심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 WEO와 함께 ▲문종훈 국내학술위원장 ▲아항락 IDEN 학술이사 ▲조광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학술이사의 협력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IDEN과 통합 개최돼 아시아 학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로부터 독립된 IDEN은 국내 의학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 14년간 운영 중인 학술네트워크다.

이를 통해 IDEN은 국제 학회로서 위상을 높이는 한편,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내시경학회로서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ASGE), 유럽소화내시경학회(ESGE)와 대등한 위치를 공고화한다는 방침이다.

IDEN에서는 2011년부터 코렌(KOREN)의 협조로 ‘Live Demonstration Session’을 진행하고 있으며, 4일과 5일 이틀간 총 4개국 6개 병원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데모는 이번 학술프로그램 중 가장 핵심 프로그램이다.

또 후지필름, 올림푸스, 펜탁스 등 많은 회사들의 참여로 전 세계 참가자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실습할 수 있는 섹션인 ‘Hands-on Training Session’도 구성됐다. 해당 섹션은 트레이너 60여명과 참가자 100여명이 밀착 실습하는 등 내시경 술기 교육 형식으로 진행된다.

소화기내시경 의사 중 여성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여성 의사들의 학문적·진료 영역에 대한 활발한 토론의 장을 만들고자 ‘Exploring Gender-related issues in gastroenterology’라는 섹션도 진행된다. 6일 열리는 해당 섹션은 남아프리카, 미주,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해 활발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종호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의료기기의 현재와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동시에 강의뿐 아니라 의료기기 기업과 교수들의 많은 교류가 펼쳐지는 곳이다”며 “올해 ENDO에서 진행되는 섹션을 통해 전 세계 의사, 간호사를 포함한 소화기내시경전문가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광범 이사는 “최근 내시경은 진단보다 치료 내시경인 경우가 많은데, 이전과 다른 의술을 펼치 때는 다양한 문제점도 발생한다”며 “그러나 의사의 잘못이 아닌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이를 법적으로 보호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 과거 구시대적인 수술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주영 위원장은 “내시경 수술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과 낮은 수가 등 다양한 문제가 해결돼야만 한다”며 “국내 내시경 수술의 위상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의료 외적인 인식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내시경 수술의 인식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훈재 ENDO 2024 대회장은 “지난 3차례 대회와 비교해 역대 최대 편수의 초록 접수가 이뤄졌으며, 소화기내시경분야 최고 최대의 글로벌 학술 교류가 진행될 것이다”며 “서울에서 개최된 첫 ENDO인 만큼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진단내시경과 첨단의 치료내시경을 선보임으로써 KSGE와 IDEN이 세계를 선도하는 학회로서 위상을 드러낼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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