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과 현대리바트가 가구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양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 거래 회복세 등으로 길었던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샘은 매출 514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5148억원)와 비슷하지만 영업익은 1158% 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현대리바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4770억원, 영업이익은 157% 증가한 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구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두고 한샘과 현대리바트 경쟁은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2분기 한샘이 매출에서 현대리바트를 다시 꺾으면서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는 현대리바트가 처음으로 한샘 매출을 역전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한샘은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줄곧 추진해온 비효율 사업 개선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한샘은 효율이 나지 않는 ‘샘라이브’ 등 온라인 서비스를 정리하고 한샘몰을 개편해 선보였다. 운영 효율화를 위해 수도권 물류센터 재배치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도 기업간거래(B2B) 시장 성과가 2분기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 부문 프리미엄 전략과 해외 가설 사업 수주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달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온오프 특별 캠페인, 웨딩마치’ 프로모션 등을 통해 B2C 시장도 공략했다.
양사의 신제품 출시 경쟁도 뜨겁다.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프리미엄 매트리스 ‘에스텔스타’를 출시한 데 이어 같은달 프리미업 모듈 시스템 가구 ‘FiT315’를 잇따라 선보였다. 한샘은 신혼부부를 겨냥해 소파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길었던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주택 거래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2024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5182건으로 전월보다 7.1% 늘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9.3%나 늘어난 수준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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