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은 장경인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교수(엔사이드 대표)가 ‘나노코리아(NANO KOREA) 2024’에서 연구혁신부문(우수 연구개발성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제22회 국제 나노기술심포지엄 및 융합전시회(NANO KOREA 2024)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고, 나노기술연구협의회와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나노과학기술 심포지엄이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장경인 교수는 교원 창업기업인 ‘엔사이드’ 대표다.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오세혁 박사과정생, 제갈장환 석박사통합과정생과 함께 영장류의 자연 본능 행동 중 뇌신경 활성을 한 달 동안 무선으로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완전 매립형 무선 뇌신경 신호 기록기’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로 ‘의공학 분야의 학문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령화 시대 난치성 뇌 질환을 극복하려면 뇌공학 기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뇌신경 신호 수집이 필수인데 기존 뇌신경 임플란트 기술은 유선으로 장비를 연결하거나 무선으로 하더라도 뇌속 장치의 주기적 배터리 충전이 필요했다. 배터리 없이 뇌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브레인 칩 기술개발이 중요하다.
장경인 교수는 내장 배터리 없이 무선으로 신호를 은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완전 매립형 무선 뇌신경 신호 기록기’를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영장류의 자연 본능 행동 연구를 위한 공학적 플랫폼이다. 뇌 심부 영역의 뉴런 단위 신호를 측정하기 위한 3차원 다공성 전극 및 생분해성 셔틀을 활용한 신경 탐침 삽입 기술, 무선 동작을 위한 무선 전력 전송 및 무선 통신 기술, 인공지능 신호처리 기술을 접목한 융합 기술이다.
장경인 교수는 “완전 매립형 무선 뇌신경 신호 기록기는 인간과 98% 이상 DNA가 일치하는 영장류의 전임상 시험 환경을 새롭게 제공함으로써 신약 개발 시 임상 진입의 성공 확률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뇌와 행동 간의 관계 및 뇌신경 회로를 규명하는 뇌신경과학 분야와 난치성 뇌 질환(파킨슨, 알츠하이머 등) 치료를 위한 전자약 기술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경인 교수는 이번 기술을 확장해 뇌신경 신호 측정을 통한 진단과 실시간 신호처리 및 광학적·약리학적·전기적 자극 기술을 통합한 전자약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미국 하버드 대학 및 MIT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난치성 뇌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도전한다. 장경인 교수가 창업한 교원창업기업 ‘엔사이드’는 세계 최초로 배터리 없는 뇌공학 기술의 임상 및 식약처 인허가를 통해 첨단 바이오산업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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