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5년 동안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2일(현지시각) 구글이 발표한 ‘2024년 환경보고서(Environmental Report 2024)’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이후 48%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만 1430만 톤을 발생시켰다. 이는 2022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로 38개의 화력발전소(가스)가 매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구글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대해 데이터센터에서의 전력 소비 증가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는 AI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특히 AI 훈련 시 전력을 더 많이 소비한다. 실제 2023년 구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대 10%까지 증가했을 것이라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를 실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췄다.
구글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AI 모델 및 데이터센터 설계 시 에너지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량은 전세계 전력의 1%이며, 2026년에는 10배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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