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대부분이 과중한 업무로 인해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해결책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업무 효율성 개선이 제시됐다.
3일 글로벌 엔터프라이즈용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유아이패스에 따르면 연례 ‘글로벌 지식근로자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국 응답자(554명)의 93%가 직장에서 일정 수준의 번아웃을 경험했다. 이는 조사에 참여한 타 국가 대비 두드러지게 높은 수치다. 유아이패스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미국·호주·일본·싱가포르·한국·홍콩·프랑스·독일·영국에서 총 904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34%의 한국 근로자는 지난 6개월 동안 매우 강한 수준의 번아웃을 체감했다고 답했다. 한국 근로자가 직장에 바라는 가장 큰 변화는 ▲일상적 업무 관리 시간 단축(45%) ▲업무 환경 유연성 확대(39%) ▲수동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 단축(35%) 순으로 확인됐다.
한국 응답자들은 번아웃 문제를 해결하고 직장 내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업무량 경감(60%) ▲생성형 AI 등 AI 및 자동화 도구에 대한 접근성(36%) ▲기술 지원(34%)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직장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한국 응답자 중 약 절반(48%)이 이를 통해 업무 관련 작업 시간을 단축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39%는 업무 소요 시간을 10시간 이상 단축했으며, 이렇게 절약한 시간을 ▲창의적 작업(42%) ▲동료와의 상호작용(36%) ▲가족과 보내는 시간(32%)에 재투자했다고 답했다.
한국 근로자들은 ▲다른 언어로 된 정보 번역(33%) ▲기업 데이터 정리 및 분석(29%) ▲브레인스토밍(27%) ▲커뮤니케이션 초안 작성(27%) 등의 다양한 업무에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응답 평균인 ▲커뮤니케이션 초안 작성(38%) ▲브레인스토밍(34%)과 대비되는 결과다.
한국 응답자의 63%는 생성형 AI의 결과물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직장에서의 생성형 AI 도구 활용도는 43%로 전 세계 6위를 차지해 신뢰도와 실제 사용 수준 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 응답자는 전 세계 응답자와 마찬가지로 생성형 AI 활용에 있어서 ▲보안 위험(33%) ▲부정확한 결과 또는 허위 정보(33%) ▲올바른 정보를 입력하는 기술 부족(24%)과 관련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은 조사 참여 국가 중 생성형 AI 도구 사용과 관련한 정책을 마련하지 않은 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35%)로 확인됐다.
조의웅 유아이패스 코리아 지사장은 “생성형 AI는 직장에서의 번아웃을 유발하는 과중한 업무를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한다. 한국의 디지털 경제를 강화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성형 AI와 비즈니스 자동화 같은 기술을 광범위하게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가지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은 근로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비즈니스 성장을 더욱 촉진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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