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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입지를 넓혀가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역습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 시장에서 중국산 게임의 흥행 주기가 짧아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스가 개발한 ‘버섯커 키우기’가 지난달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국내 매출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중국 게임이 1위를 기록한 것은 최초다. 또 센서타워에 따르면 ‘버섯커 키우기’는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9700만달러의 매출을 냈는데, 이중 한국 시장에서의 매출 추정치가 6400만달러로, 66%를 국내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인덱스GAME에 따르면 2024년 4월 23일 기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중국산 게임 ‘라스트 워’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구글플레이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통합 게임 매출 TOP20 내 중국산 게임 거래액 비율이 30%를 넘었습니다. 지난 2024년 2월과 3월에는 매출 TOP20 게임 내 중국산 거래액 비중이 각각 34%, 32%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 국내 게임사들은 역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월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게임의 수출 국가별 비중은 중국이 30.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이 14.4%, 동남아 14.2%, 대만 12%, 북미 11.5%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중국 게임 시장은 게임 산업에서 최대 규모 시장으로 꼽히지만, 그동안 판호 발급의 어려움으로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게임사들이 연이어 판호를 발급받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외산 게임 15종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다. 지난달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재개하기로 해 향후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에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다시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넥슨의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지하성과 용사: 기원’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출시했는데, 한 달 만에 약 3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시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후 일주일 넘게 1위에 머물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도 중국에서 신작 출시를 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블레이드&소울2’의 판호를 발급받고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며 위메이드 역시 지난 2022년 출시한 모바일 MMORPG ‘미르M’의 판호를 발급받고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펄어비스도 대표작 ‘검은사막’의 PC 버전 퍼블리셔로 텐센트를 선정해 글로벌 버전을 위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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