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파리 올림픽 특수 등으로 TV 수요가 증가하는 유럽 T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양 사는 유럽에 OLED TV를 전진배치한다. 이 뿐만 아니라 유럽 TV 시장이 OLED TV를 중심으로 3년 만에 TV 수요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OLED TV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
유럽 OLED TV 수요 증가는 유로 2024에 이어 이달 말 열리는 파리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잇따르며 성장 기대가 높다.
이같은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한 양 사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OLED TV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차별적 현지 맞춤형 마케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 48형 OLED TV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유럽에 40형대 OLED TV를 출시한 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48·55·65·77·83형 등 5종으로 OLED TV 라인업을 확대하며 유럽 OLED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유럽 문화에 맞춰 △장식장 등에 올려놓기 적합하도록 곡선형 스탠드를 탑재한 ‘2024년형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셋톱박스 등 외부기기 없이 무선 연결이 가능한 ‘2024년형 LG 무선 올레드 TV’ 등을 조만간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유럽 TV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3% 증가한 약 4130만대로 추정했다. 2022년부터 지난 해까지 감소세를 기록했던 유럽 TV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OLED TV 출하량 중 유럽 시장점유율은 지난 해 43.2%에서 1.4%p 늘어난 44.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매출 기준)도 역대 최대인 18.7%로 20%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프리미엄 TV 시장으로 손꼽히는 유럽은 전통적으로 OLED TV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이라며 “유로 2024과 파리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잇따르며 OLED TV로 교체하려는 빨라지고 있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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