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식 상징으로 여겨졌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가심비’를 모두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주목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레스토랑 시장은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장기 침체를 겪었던 외식 레스토랑 시장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특히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전문점(Chained North American Full-Service Restaurants)은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전년 대비 22%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패밀리 레스토랑 고공 성장 배경에는 변화된 소비 패턴이 있다. 단순히 ‘싸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외식보다 ‘가성비·가심비’를 모두 잡은 외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뷔페형 레스토랑은 고공 성장 중심에 서있다. 고물가 시대에 평균 3~4만원대 가격대로 다양하게 메뉴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성비·가심비 모두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외식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과거 커피 전문점처럼 단순 외식 장소를 넘어 음식·주류·공간을 함께 즐기는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러한 브랜드의 노력은 향후 경기 불황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대중적인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초석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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