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AI를 책임감 있게, 그러면서도 대담하게 만들어 파트너 기업들의 성장을 돕겠다. 또한 브랜드 안정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책임을 최우선에 두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AI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 마케팅 라이브 2024’ 행사에 앞서 진행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향후 구글의 AI 전략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구글은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호텔에서 디지털 마케팅 산업 부문 리더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구글 마케팅 라이브 2024’ 행사를 개최했다. 온, 오프라인에 걸쳐 약 2500명이 참여한 이번 ‘구글 마케팅 라이브 2024’ 행사에서는 ‘제미나이 시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광고의 새 시대’를 주제로 구글 광고의 최신 트렌드 및 소비자 통찰력, 마케팅 전략이 소개됐다.
구글 “AI, 책임감 있게, 대담하게, 투명하고 윤리적으로 만들 것”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 고객들의 AI에 대한 관심은 ‘AI가 비즈니스에 어떤 가치를 만들어줄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뀌었다”며 “구글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국내 기업들에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의 AI 기술은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과 마케팅 전문가들을 돕고 있다”고 밝히며 “구글은 AI를 책임감 있게, 그러면서도 대담하게 만들어서 국내 마케터들이 더 좋은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돕고,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성장을 도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브랜드 안정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책임을 최우선에 두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AI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 AI 마케팅 준비도 대비 구현도 낮은 ‘AI 도입가’ 단계
이어 패트릭 권 액센츄어(Accenture) 싱가포르 시니어 매니저가 ‘AI 마케팅 성숙도 프레임워크’ 보고서의 주요 결과를 소개했다. 구글 아태지역의 의뢰로 액센추어 싱가포르가 만든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 분야의 AI 활용 트렌드를 담고 있다. 조사 대상 국가 및 산업 분야에서 75명 이상의 마케터가 참여했다.
패트릭 권 매니저는 현재 AI 시장 상황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는 중국이 점유율 측면에서 가장 크지만, 한국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경우 생성형 AI가 기존 AI 대비 2~3배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국내 AI 시장의 특징으로는 ‘언어’ 문제와 함께, 생성형 AI 관련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꼽혔다. 그리고 성장 전망에는 긍정적이지만 언어 문제와 기존 AI 플랫폼의 다국어 지원 문제로 현재 AI 도입률은 다소 저조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의 문제로는 생성형 AI 등 특정 영역에 제한된 투자와 인재 부족 문제를 꼽았다.
국내에서 기존 AI나 생성형 AI의 마케팅 활용 측면에서는, 국내 마케터의 77%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도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지만 경영진의 승인, AI 인재 부족, 인프라 부족 등의 과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의 마케터들은 AI 기술 도입에 있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AI 관련 전문 인력을 외부 협력을 통해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 한국의 AI 마케팅 준비도는 5점 만점에서 3.24점으로 아시아태평양 평균점인 3.23보다 소폭 높지만, AI 마케팅 구현도는 34%로 아시아태평양 평균인 38%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기업 중 준비도와 구현도가 모두 높은 ‘리더’로 평가된 비중은 15% 정도였고, 84%는 준비도가 높지만 구현도가 낮은 ‘AI 도입가’로 나타났다고 소개됐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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