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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캐딜락 –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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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캐딜락 -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캐딜락 엘도라도 비라이츠. 김학수 기자

GM의 아이코닉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Cadillac)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향상된 미국의 생산 능력, 그리고 공업 및 제조업의 기술력을 배경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그리고 다채로운 차량들, 고급스러운 각종 특별 사양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미국의 황금기’를 한껏 누렸다. 이러한 황금기를 대표하는 차량 중 하나가 그 이름에서도 ‘황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존재, ‘엘도라도(Eldorado)’라 할 수 있다.

가장 화려한,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엘도라도라 할 수 있는 4세대 엘도라도는 과연 어떤 차량일까?

[리뷰]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캐딜락 -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비라이츠. 김학수 기자

1952년 시작된 새로운 럭셔리 아이콘

1959년 미국 시장에 데뷔한 4세대 엘도라도의 시작은 그보다 아주 조금 앞선 19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대 GM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판매된 C-바디 기반의 2도어 플래그십 모델의 활용성을 높이고, 캐딜락 브랜드의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차량의 이름은 중세 유럽, 특히 스페인 등지의 탐험가들을 매료시키고, 설레게 만들었던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El Dorado)에서 착안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거대한 체격의 2도어 구조 및 넉넉한 공간, 여유로운 주행 성능 등이 주된 특징으로 계승되었다.

[리뷰]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캐딜락 -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비라이츠. 김학수 기자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엘도라도, 4세대 엘도라도

초대 엘도라도부터 마지막 엘도라도인 12세대 엘도라도까지 긴 역사를 보유한 엘도라도에 있어 가장 화려한 존재, 혹은 가장 거대한 ‘기함’다운 존재라 한다면 4세대 엘도라도가 가장 어울리는 차량일 것이다.

실제 4세대 엘도라도는 엘도라도 역사 상 가장 긴 전장이라 할 수 있는 5,715mm는 물론이고 거대한 체격 아래에 자리한 넉넉한 공간, 그리고 V8 엔진 등을 품을 수 있는 길쭉한 보닛 및 당대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한 외형으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리뷰]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캐딜락 -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비라이츠. 김학수 기자

시각적인에서도 변화가 더해진다. 낮은 프론트 그릴과 상부에 매치된 헤드라이트 구조를 타피하고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가 ‘같은 수평 위치’에 존재한 구성을 통해 차량의 볼륨감, 그리고 여유를 더욱 강조하며 ‘플래그십 아이콘’의 감성을 더욱 강조한다.

여기에 보닛과 양 헤드라이트 위 패널 등에 캐딜락을 상징하는 V의 디테일을 더해 ‘캐딜락의 영광’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캐딜락의 V는 이후 브랜드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로 자리를 잡았고, 현재는 고성능 및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리뷰]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캐딜락 -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비라이츠. 김학수 기자

이어지는 측면은 당대의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반영한다. 길쭉한 차체 및 곡선의 실루엣은 당대 미국 산업 디자인을 대표하는 ‘우주선’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더불어 거대한 샤크핀 패널과 그 끝에 자리한 리어 램프 등이 돋보인다.

더불어 캐딜락은 차량 가치를 더하기 위해 엘도라도 하드톱 쿠페 및 세단, 그리고 오픈 톱 모델인 컨버터블을 개별적인 명칭으로 불렀다. 하드톱 사양은 스페인 남부 휴양 도시인 ‘세비야’, 오픈 톱 모델은 프랑스 남부의 휴양 도시 ‘비라이츠’를 부여했다.

[리뷰]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캐딜락 -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고급스러운 공간의 매력

4세대 엘도라도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아날로그의 부품들의 연속이지만 엘도라도의 실내 공간은 당대 미국의 자동차 디자인 기조에 맞춰 거대한 스티어링 휠은 물론이고 가로로 길게 구성된 클러스터, 원형의 에어 밴트 등이 수평적인 대시보드 위에 자리해 ‘거대한 기함의 여유’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엘도라도는 브랜드 최상위 모델답게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는 물론이고 채드윅, 샴브레이 등과 같은 고품질의 패브릭 소재 등이 기본 및 옵션 사양으로 마련되어 ‘차량의 가치’를 선명히 드러냈다.

[리뷰]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캐딜락 -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비라이츠. 김학수 기자

또한 실내 곳곳에는 크롬 디테일이 자리해 가죽, 패브릭 소재와 조화를 이뤘으며 라디오 유닛 등이 자리했다. 더불어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컬럼식 기어 레버를 더하고, 센터 터널 등을 최대한 간결하게 구성해 실내 거주성을 더했다.

특히 6-웨이 전동 시트는 물론이고 파워 밴트 윈도우는 물론 보다 쾌적한 일상을 보장하는 에어컨, 전자식 도어 락 등 각종 편의사양이 자리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자아내 더욱 특별한 감성을 자아냈다.

[리뷰]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캐딜락 -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비라이츠

거대한 엔진을 담은 엘도라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거대한 기함이자, 가장 고급스러운 차량으로 개발된 만큼 엘도라도의 보닛 아래에는 거대한 파워 유닛이 장착되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V8 레이아웃의 6.4L 엔진은 345마력을 냈으며 4단 하이드라 매틱을 거쳐 후륜으로 출력을 전했다. 이를 통해 우숫한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오픈 톱 모델인 비라이츠의 경우에는 대담한 사운드와 함께 오픈 톱 에어링의 매력을 누릴 수 있었다.

[리뷰]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캐딜락 -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캐딜락 4세대 엘도라도

여기에 고급스러운 차량에 걸맞게 에어 서스펜션 파워 브레이크 및 스티어링 시스템 등이 더해져 거대한 체격, 그리고 2.3~2.4톤에 육박하는 육중한 무게에도 불구하고 보다 쾌적한 운동 성능을 제공해 ‘선망의 대상’으로 손색이 없는 차량이었다.

한편 가장 화려한 엘도라도 중 하나였던 4세대 엘도라도는 1960년, 엘도라도 브로엄의 출시를 통해 방점을 찍고 이듬 해 완전히 달라진 스타일과 패키징 등의 주요 변화를 더한 5세대 엘도라도에게 자리를 넘기며 역사 속으로 물러났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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