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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100억 후원한 국내 최초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 1주년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전경

넥슨이 지난 2019년 건립 기금으로 100억 원을 후원한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았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 재활 전문 의료 기관이자 수도권 외 지역에 설립된 유일한 어린이 재활 전문병원으로, 개원 후 현재까지 2만 명 이상의 어린이 환자가 이곳 재활의학과에서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 ‘재활 난민’ 어린이 환자의 버팀목
보행과 일상적인 움직임을 돕는 로봇치료실

국내에 재활 치료가 필요한 장애 아동은 전국에 약 29만 명. 하지만 실제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은 6.7%인 1만 9000여 명에 불과하다. 치료 수요에 비해 어린이 재활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이 턱없이 부족해 타 지역을 오가야만 하는 환아와 부모를 두고 ‘재활 난민’이란 말이 생긴 이유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이러한 전국적인 재활 난민 문제를 해결하고자 건립됐다. 앞서 2016년 넥슨이 건립 기금으로 200억 원을 후원한 국내 최초 어린이 재활 전문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했지만, 서울의 어린이재활병원 한 곳만으로는 국내 환아 수용에 한계가 있었다.
오감 자극으로 심리 안정을 돕는 스노젤렌실

이에 넥슨은 지방에 ‘제2의 어린이병원’ 건립으로 환아와 보호자들의 재활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고, 그 첫 번째 결실이 넥슨이 후원한 대전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다.

가까운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충남 외 전라, 경상 등 타 지역 환아의 방문도 끊이지 않는다. 병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대전지역 환자가 전체의 74.8%인 1만 7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 2천 400여 명(10.2%), 충남 1천 900여 명(8.5%)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근 외 타 지역에서 온 환아도 1천 200여 명이 넘는다.

◆ 전문적인 재활 치료와 더불어 ‘돌봄’과 ‘쉼’이 있는 공공재활프로그램 제공
무장애 놀이터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특장점은 생애주기에 맞춘 재활 치료와 더불어 장애 어린이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돌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치료와 교육, 돌봄이 연계된 포괄적인 복지 시스템을 통해 장애 어린이들이 건강히 자라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보호자를 위한 심리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비장애 환자도 이용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치과도 운영 중이다.
꿈나무 열람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호흡재활치료 등 주요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비롯한 최첨단 특수 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물 적응 훈련을 통해 관절 가동 범위를 높이는 ‘수치료’, 개별 신체 특성을 고려한 1:1 맞춤형 보행 재활 ‘보행로봇치료’, 가상 현실에서의 훈련으로 일상적인 움직임을 돕는 ‘상지로봇치료’등의 특수 치료를 통해 보다 정밀한 재활 치료가 가능하다.

지역 사회 및 특수교육기관과 연계해 마련된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병원 내 설치된 학급에서 특수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병원파견학급’을 중심으로 한 학교적응 프로그램, 대학 진학을 위한 적응지원, 보조기기 체험 등은 환아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조성된 ‘무장애 놀이터’는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어울리는 과정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지역적 한계 없이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후원 지속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문을 연지 1년, ‘재활이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겠다’는 넥슨의 약속은 환아와 보호자의 일상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이끌었고, 이를 통해 그간 조명받지 못하던 어린이 재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일깨웠다는 평을 받는다.

넥슨은 대전을 비롯해 타 지역에도 장애 어린이의 재활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창원과 목포에 각각 100억 원, 50억 원을 지역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후원했고, 이를 토대로 경상권과 전남권에도 어린이 재활 의료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충분한 운영 비용이 필요한데, 어린이 재활은 투입 비용 대비 수가가 낮아 적자가 불가피한 의료 서비스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역시 개원 후 적자가 이어지는 상태다. 병원 관계자들은 공공 의료의 성격이 훼손되지 않도록 수익성을 쫓을 수 없는 만큼 다방면으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손민균 병원장은 “보다 많은 환아들이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통해 질 좋은 재활 의료 서비스와 교육, 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비 지원과 같은 정부의 지원책이 필수다”며 정책적인 뒷받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 장애 어린이와 그 가족이 지역적인 한계 속에서 겪었던 부담을 덜고 적기에 다양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데 도움이 되어 기쁘다”며 “미래 사회를 이끌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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