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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모터스, 12년 만에 ‘크레지티 24’로 부활…계약 방식에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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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수제 스포츠카 브랜드 어울림모터스가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크레지티 24’를 공개하며 12년만에 부활을 알렸지만 다시금 논란에 중심에 서고 말았다.

어울림모터스의 ‘크레지티 24’. / 허인학 기자

문제가 된 건 크레지티 24의 신차 발표회 현장에서 공개한 계약 및 제작 방식이다. 어울림모터스는 신차 계약 시 접수 순서가 아닌 납입 금액에 따라 순번이 배정되는 방식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어울림모터스가 제시한 계약 방식에 따르면 기준 계약금인 차량 가격의 30%를 납부하더라도 후 순위 계약자가 더 많은 계약금을 납입할 경우 순번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명시된 계약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돈을 더 많이 납입하는 사람의 차량을 우선적으로 제작하고 출고하겠다는 뜻이다.

크레지티 24 휠. / 허인학 기자

이와 같은 방식은 자동차 업계에서 적용하고 있는 계약 방식과 전혀 다른 시스템이다. 현재 자동차를 계약할 경우 계약 금액과 상관없이 계약 시점에 따라 차량을 배정하고 출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서는 기본 계약금만 납입한 후 기다리는 경우에는 차량 출고뿐만 아니라 생산조차 이뤄지지 않아 출고 시점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계약금을 내고도 차량을 출고 받지 못한다면 ‘유사 폰지 사기’ 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크레지티 24 1호차 계약을 계획했던 A 씨는 “과거 스피라를 응원했던 한 사람으로서 12년만의 어울림모터스의 부활이 매우 반가워 크레지티 24 1호차 계약을 희망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디자인, 성능과 상관없이 어울림모터스가 제시한 계약 방식에 대해 큰 실망을 해 계약 의지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크레지티 24의 전면 모습. / 허인학 기자

이에 어울림모터스 측은 “크레지티 24는 일반 양산차와 달리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이른바 ‘노쇼’ 고객을 방지하기 위해 이와 같은 계약 및 생산 방식을 적용했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로직에 따라 계약 순서를 정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애프터서비스(A/S)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크레지티 24는 3년 6000킬로미터(㎞)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울림모터스 본사와 일산에 위치한 정비업체 등 총 2곳에 A/S를 제공할 예정이다”며 “수도권 외에도 지방 A/S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레지티 24 후면 모습. / 허인학 기자

어울림모터스가 공개한 크레지티 24는 ▲SC24 S ▲SC24 T ▲SC 24 EX 등 총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세 모델 모두 2.5리터(ℓ) 4기통 터보 엔진과 8단 DCT가 조합되며 풀 카본 바디를 적용했다.

엔트리 모델인 SC24 S는 최고출력 33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약 4.9초가 소요된다. 공차중량은 1250킬로그램(㎏) 이하다.

SC24 T의 경우 최고출력은 420마력이며 0-100㎞/h 가속 시간은 약 3.5초, 최고시속은 315㎞다. 공차중량은 SC24 S와 같은 1250㎏이다.

SC24 EX는 크레지티 24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공차중량은 1080㎏이며 최고출력 508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은 2.9초 만에 마치고 최고시속은 320㎞ 이상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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