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게임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최근 글로벌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인기 장르를 조명해 봤다. <편집자 주>
게임 역사가 길어지면서 장르는 더욱더 복잡해지고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다.
서로 다른 장르에서 출발했으나 합쳐지는 게임 역시 많아지고 있으며 그중에는 전 세계 3억 장 이상 판매된 ‘마인크래프트’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생존제작 장르가 있다.
생존제작 장르의 강점은 무엇보다 유연하게 장르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출시된 많은 생존제작 게임은 자원을 수집하고 아이템이나 건물을 짓는 등 생존에 필요한 플레이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를 지녔다.
큰 틀은 같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생존제작 장르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뱀파이어가 돼 힘을 되찾는 ‘브이라이징’은 생존 제작의 재미와 함께 액션에 깊이를 더했다.
인간을 종복으로 만들어 힘을 되찾아가는 한편 재료를 수집해 성채를 재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뱀파이어 유저와 협력 또는 대립도 가능하다.
약 1년의 얼리액세스 끝에 정식 출시를 마친 ‘브이라이징’은 현재 스팀에서 8만 개의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인기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
또, 올해 초 ‘포켓몬스터’의 디자인을 도용한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일었던 ‘팰월드’는 비록 캐릭터 디자인 면에서 독창성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출시 13일 만에 스팀에서만 12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상반기 가장 뜨거운 화제작으로 기록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역시 생존제작 장르에 주목하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레고와 협력을 통해 ‘레고 포트나이트’ 콘텐츠를 선보였다. 자유롭게 가지고 노는 레고의 자유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대신 생존과 제작의 재미는 생각보다 깊이 있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레고 스타워즈’ 테마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IP 파워를 살린 콘텐츠를 추가하며 ‘포트나이트’의 인기 콘텐츠로 부상 중이다.
생존제작 장르는 기존 인기 게임 장르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게임 시장에서도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커다란 서사나 시네마틱 연출과 같이 게임 제작에 있어서 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를 배제하고, 코어 플레이와 재미에 집중하는 장르인 만큼 소규모의 개발사에서 도전하는 추세다.
아울러 생존제작 장르의 팬들은 게임 진행에 있어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한편 커뮤니티 역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향을 지녔기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장기간 서비스 역시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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