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르노코리아 테크 세션 중 최성규 연구소장은 그랑 콜레오스에 대해 “전에 없던 완전한 IT 플랫폼을 갖춘 신차”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이번 신차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랑 콜레오스 개발에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다름 아닌 전장 부문. 이른바 IT 플랫폼이라고도 부를 만큼 전장 부문의 특장점은 싼타페나 쏘렌토 등 경쟁차들을 한참이나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규 연구소장이 자신감을 나타낸 부분은 계기판과 대시보드 전체를 가득 매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그리고 동승석 디스플레이다. 르노코리아가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이라 명명한 이 화면 구성은 국산차 중 최초의 것으로 화면이 모두 개별 작동하고 화면 간 연결기능까지 지원한다. 계기판 역시 길 안내 기능과 함께 각종 주행정보가 망라된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동승석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연동방식으로 주행간 그리고 주차 간에 OTT 서비스를 지원한다. 네이버 웨일이 만든 웹 브라우저를 탑재해 이질감이 거의 없고 소셜 미디어, 정보 및 뉴스 검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플로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개인화 화면도 제공하는데 드림에이스의 손을 거쳐 Cluster,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PD(Passenger Display), RSE(Rear Seat Entertainment) 등 차 내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칩으로 구동하는 통합콕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가 펼쳐진다. 영상 최적화는 시네모가 담당했다. 동영상 콘텐츠가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되도록 조정하고 화면간 스와이프 구동도 매끄럽다. 장 프랑스와 클로데 시네모 한국지역 본부장은 “운전을 방해하지 않도록 센터 디스플레이에선 주차 중에만 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며 “동승석 화면엔 특정 필터를 적용해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블루투스 헤드셋도 지원해 안전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길 안내는 T맵이 담당한다. 차량용 앱을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고 OTA(무선 업데이트)로 최신화 상태를 유지한다. 내비게이션과 음악 스트리밍, 자동차 기능 제어(공조기, 시트, 스티어링 열선 등)은 물론 날씨, 주식, 계산기, 백과사전, 오디오북 앱도 지원한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구현을 위한 자동차용 ‘ADAS 맵’도 티맵이 제공한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그룹장은 “2012년 SM3를 시작으로 르노코리아와 전장 부문서 오랫동안 협업을 이어왔다”며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IT 기능들이 국내 운전 환경 및 소비자 성향에 맞춰 제대로 작동하도록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ADAS맵은 발레오가 개발한 자동차 안전장치와 연계해 작동한다. 신차엔 카메라 1개와 레이더 5개, 10개 이상의 센서 및 각종 전자장비가 탑재됐다. 신차는 최대 31개의 ADAS 기능을 제공한다. 제한속도를 알아서 지키는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 차선을 알아서 유지하거나 필요할 경우 바꾸는 기능도 탑재했다.. 평행주차는 물론 T자형 주차나 대각선 주차도 가능하다. 주행 중 차 밑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앙투안 라파이 발레오 디렉터는 “D세그먼트(중형급) 중에선 세계 최고 수준의 ADAS 솔루션이 탑재됐다”며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기능이 구현됐으며, 특히 돌발상황에서 사고를 피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능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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