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춘소프트가 출시한 ‘단간론파’ 시리즈는 지금도 추리 게임으로 자주 언급되곤 한다.
이번에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초탐정사건부 레인코드’ 역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사건을 추리하며 진행하는 게임이다. 일부 탐정 게임들이 진지한 흐름을 보여준다면 이 게임은 ‘단간론파’처럼 서브컬쳐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 게임은 어둡고 비만 내리는 다크 판타지스러운 카나이구를 주요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은 세계탐정기구에 합류한 견습탐정 유마. 그는 사신 사시닝과 함께 여러 탐정이 가진 능력을 활용하여 단서를 모으고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조사 파트에서는 주변을 살피며 탐정 포인트나 앤서 키를 얻으며 현실 세계의 수수께끼가 구체화된 미궁을 통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게 된다 미궁은 현실 세계를 구체화 했기 때문에 사건의 진실과 연관된다. 현실 세계의 조사를 통해 얻은 단서를 바탕으로 미궁에서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미궁에서는 사건에 대한 수수께끼가 기믹과 함정, 그리고 괴인까지 등장한다. 괴인을 만나면 추리데스매치라는 전투가 발생하는데, 괴인이 던지는 문장을 피하거나 가짜 문장을 앤서 소드로 공격하며 상대의 논리를 깨야 한다. 전투에서는 좌우, 혹은 점프나 몸을 숙여 가짜 문장을 피하거나 앤서 키를 장착한 앤서 소드로 괴인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해적 룰렛에서 단어를 맞추는 미니 게임, QTE, 동료 탐정의 어시스트, 거대화된 사시닝의 진격 등 다채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챕터 0부터 에필로그까지 8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게임을 진행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고 그들의 특수능력을 이용하며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또한 도시 곳곳에서 받을 수 있는 서브퀘스트를 통해 메인 스토리 이외의 다른 스토리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실제 일본이 추리 소설가 키타야마 타케쿠니가 스토리 작가로 참여한 덕분인지 스토리와 구성이 생각보다 뛰어나다. 특히 2장과 4장은 상당히 훌륭하게 다가왔다.
한편 국내에 출시된 버전은 로딩 속도가 개선됐고, 일부 파트에서는 음성이 추가되는 등 최신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덕분에 로딩이 상당히 빨라졌다. 이 게임이 출시 당시 긴 로딩이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국내 버전은 로딩이 빨라졌기 때문에 장면 전체가 전환되는 부분이 아니라면 긴 로딩이 없다. 그러나 SSD 같은 빠른 로딩을 기대하면 안된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라는 플랫폼 특성상 카나이구 거리를 이동하다 보면 프레임 저하가 살짝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됐고 7월 중에는 ‘초탐정사건부 레인코드 플러스’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PC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다른 기종은 한국어로 출시되지 않는다. 나중에 한국어 업데이트가 진행될지는 알 수 없으나 이 게임을 한국어로 즐기려면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해야 한다.
이 게임은 ‘단간론파’ 시리즈를 재미있게 했거나 혹은 ‘역전재판’ 같은 게임을 좋아한다면 즐겨봐야 할 추리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독창적인 분위기와 세계관, 여러 캐릭터의 특수 능력을 사용한다거나 스토리를 보고 생각하며 추리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또한 게임을 하는 내내 심심치 않게 해 주는 사시닝의 서비스 장면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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