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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국 LNG 도입·생산의 중추 ‘가스공사 인천 LNG’ 기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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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 전경. 오른쪽으로 LNG 저쟁탱크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화 시설’.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생산기지를 대표하는 수식어다. 140만㎡(42만평) 부지에 LNG 저장, 기회 시설 등을 갖춘 이곳은 명실상부 우리나라 LNG 도입·생산의 최전선이다.

가스공사는 인천과 더불어 평택, 삼척, 당진, 통영, 제주에 LNG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기지는 규모, LNG 생산(기화) 측면에서 중추 역할을 한다. 지난해 가스공사가 미국, 호주 등 21개국에서 도입한 LNG는 3548만톤으로 이 중 33%에 달하는 1207만톤이 인천기지를 거쳐 수도권역 발전소와 도시가스 회사, 수용가로 전달됐다. 지난 27일, 가스공사 인천기지를 찾아 LNG 도입·생산 전 과정을 들여다봤다.

◇韓, LNG 생산 33% 책임…15일치 저장=인천기지 안으로 들어서자 군데군데 서 있는 대형 LNG 저장탱크가 눈에 들어왔다. 가장 큰 탱크의 용량은 20만kl로 높이 52m, 지름 84m에 달한다는 안내원의 설명이 들렸다.

인천기지는 총 23기의 저장탱크를 보유했다. 총저장용량은 348만kl(킬로리터, 155만톤)에 이른다. 우리나라가 15일간(평균) 소비할 LNG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탱크는 웬만한 충격엔 끄떡도 하지 않게 지었다. 외벽 두께가 1m에 달하고 내벽은 90% 니켈강으로 밀봉했다.

가스공사 인천LNG 기지 부두에 정박한 LNG운반선이 벙커링을 하는 모습.

LNG 기화기로 이동했다. LNG는 운반선에 주입할 때 부피를 줄이기 위해 영하 162도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운반한다. 운반선이 기지에 접안해 기지 배관에 주입한 LNG는 액체 생태로 저장탱크에 담긴다. 저장한 LNG를 수요처로 보낼 때 기체 상태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때 역할을 하는 것이 기화기다.

인천기지는 바닷물을 이용하는 해수식과 직접 물을 끓이는 연소식, 두 종류의 기화기를 운영 중이다.

방문한 곳은 해수식. 기화기 내부를 들여다보니 얇은 8각형 모양의 파이프라인이 겹겹이 붙은 패널 위에서 바닷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지고 있었다.

최선환 인천기지 설비운영1부장은 “패널 안에 LNG가 흐르고 있는데 이를 바닷물이 계속 적시며 LNG 온도가 5도까지 상승한다”면서 “이 해수식 기화기로 시간당 8000톤의 바닷물이 들어오고 이를 통해 약 180톤의 LNG를 기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기지 내 해수·연소식 기회는 총 52기로 이는 시간당 6270톤을 기화할 수 있는 규모”라면서 “다만, 혹한기를 제외하곤 거의 해수로 LNG를 기화해 에너지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 부두 2기…일년내내 LNG운반선 입항.

기지 외곽에 있는 부두로 이동했다. 인천기지는 2개의 부두를 운영하며 주로 카타르, 호주, 오만,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싣고 온 LNG를 공급받고 있다.

가스공사 인천 LNG 기지 야경

지난해 기준, 총 172척의 LNG운반선이 이곳에 입항해 총 1194만톤을 내렸다. 통상 LNG벙커링(하역)에 1~2일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연중 내내 LNG 운반선이 이곳을 오간 셈이다.

이날도 LNG 운반선 한 척이 벙커링(하역)을 진행 중이었다. SM이글호로 명명된 이 배는 약 6만5000톤의 LNG를 운반할 수 있는 규모로 인천-미국 사빈패스-인천 항로를 약 63일에 걸쳐 이동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구매자가 권한을 갖는 본선인도조건(FOB)과 판매자가 권한을 갖는 착선인도조건(DES) 방식으로 LNG를 인도하고 있다. FOB는 국적선사와 계약하기 때문에 국내 해운산업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역할은 뭐니 뭐니 해도 LNG 수급 안정.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항로 봉쇄로 인한 우회로 운임비 상승 등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사빈패스-인천 왕복을 기준으로 파나마운하를 이용하면 약 두 달이 걸리지만 수에즈운하는 80일, 희망봉을 경유하면 84일까지 항해 기간이 늘어난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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