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인공지능(AI) 사진 편집, 5.5G(5.5세대 이동통신) 지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음 달 10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폴드6 공개에 발맞춰 신제품 공세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 쟁탈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 화웨이·아너·모토로라, 가격 낮추고 성능 높인 폴더블폰 내놔
28일 IT매체 기즈모차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르면 다음 달 초 폴더블폰 신제품 ‘노바 플렉스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후면에 5000·1200·800·200만 화소 등 총 4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자체 개발한 기린 9000s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 칩셋을 활용해 위성통신도 가능하다. 위성통신이 되면 기지국이 없는 오지에서도 긴급 구조 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다. 폴더블폰을 접을 때 화면 한 가운데 생기는 주름을 일반 제품 대비 60%까지 줄여주는 힌지(경첩)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전작인 ‘화웨이 포켓2′(약 143만원)과 비슷하거나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너도 다음 달 폴더블폰 신제품 ‘매직 V3′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매직 V3도 화웨이 노바 플렉스폴드처럼 위성통신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와 스캐너로 이용자 얼굴과 지문을 인식하는 생체 보안 기능도 제공할 전망이다. 66W(와트) 고속 충전기와 5.5G(5.5세대 이동통신) 기능도 적용된다. 5.5G를 활용하게 되면 5G(5세대 이동통신)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레노버의 자회사 모토로라는 지난 25일 레이저 50, 레이저 50 울트라를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레이저 50 시리즈는 4인치 전면 디스플레이와 6.9인치 내부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최대 3000니트(nit)의 밝기를 구현했다. 레이저 50 시리즈에는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가 적용돼,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을 열지 않고 한 손에 쥔 채, 검색을 하거나 사진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지우는 식이다. 일반 모델 기준으로 가격이 700달러(약 97만원)부터 시작해 타사 대비 저렴한 편이다.
◇ AI에 하드웨어 성능 개선한 갤럭시Z플립·폴드6 출격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주춤한 사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 예상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9%, 화웨이는 29.4%로 두 회사의 차이는 3.5%포인트(P)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폴드6로 반격에 나선다. 갤럭시Z플립·폴드6에는 갤럭시S24에서 선보였던 실시간 통화 번역과 서클투서치, 문서 자동 요약,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울 수 있는 사진 편집 등 다양한 AI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립6의 경우 지난해 출시된 플립5 배터리(3700mAh)보다 용량을 키워 4000mAh 배터리가 적용된다. 폴드6는 전작인 플립5(252g) 대비 14g쯤 가벼워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인 폴더블폰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며 “삼성이 주춤한 사이 중국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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