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4이동통신 사업자 후보 자격을 취소하기로 한 스테이지엑스의 의견을 듣는 청문 절차를 27일 실시한다. 청문 결과가 당장 오늘 나오기는 어렵고 최소 몇 주 걸릴 전망이다.
과학기술정통부에 따르면 이날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청문 절차가 비공개로 진행하는 가운데, 최종 결과는 이르면 다음달 초 발표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청문 절차에 대한 대면회의가 시작하는 것으로 오늘 한 번으로 끝나기 어렵다”며 “오늘 청문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추가 자료 제출 요구를 하거나 추가 청문 등을 할 수 있어 몇 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정절차법 상 청문 절차가 최종 종료될 때까지 장소나 시간은 계속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문은 최종 처분을 위해 입장 의견을 듣는 법적 절차로 과기정통부가 선임한 별도 변호사를 통해 진행한다. 청문 주재자가 최종 의견을 담은 조서를 제출하면 과기정통부는 이를 기반으로 최종 결정한다.
또 다른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스테이지엑스의 의견을 들어 청문 조서를 작성하고 이 조서가 제대로 작성되었는지 다시 의견을 묻고 그걸 기반으로 또 총문 주제자 의견서를 작성하는 등의 작업을 반복해야 해 시간이 꽤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테이지엑스는 지난 1월 입찰 경쟁을 통해 제4이통 사업을 위한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 사업자 후보로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 납입 시점과 관련해서 필요 서류 제출 시점인 5월 7일 스테이지엑스가 자본금 2050억원 전액을 납입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을 주된 취소 사유로 꼽았다.
이에 대해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할당이 완료되면 출자하는 것으로 주주들과 계약했으므로, 할당 완료가 안 된 5월 7일을 기준으로 전액을 납부할 필요는 없었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이지엑스는 27일 오후 1시30분쯤 청문과 관련한 입장문을 배포하겠다고 예고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할당 신청서,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이용계획서를 근거로 자본금 납입 완료 시점을 다르게 주장하는 상황이라 법리 해석을 놓고 향후 법적 다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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