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퍼스트 디센던트’ 정식 출시를 앞두고 그간 부단한 노력의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콘텐츠는 더욱 풍성해졌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했다. 국내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루트슈터 장르를 새로 개척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약 한 시간 동안 정식 빌드 버전을 미리 공개했다. 이날 열린 미디어 시연은 새롭게 준비된 콘텐츠를 순서대로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캐릭터와 스킨, 무기 및 모듈 등을 관찰한 후에 신규 엔드 콘텐츠 ‘침투 작전’과 ‘보이드 요격전’을 즐겨봤다.
이번 시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는 ‘침투 작전’과 ‘보이드 요격전’이다. 이번에 공개된 침투 작전은 이용자가 난이도를 선택하고 이를 클리어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점수를 많이 얻을수록 받는 보상의 가치가 더욱 커진다. 따라서 특정 구간에 머물러 파밍을 진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이용자의 도전의식을 불태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어보인다.
이날 시연에서 침투 작전은 벌거스 기지에 침투해 등장하는 몬스터를 처치하고 갈고리를 통해 장애물을 파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플레이 방식 자체는 다른 콘텐츠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최고 수준의 무기 및 모듈이 제공된 환경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정확한 난이도를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반복 파밍이 필요한 장르의 특성상 지나치게 높은 난도를 설정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면 금방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적절한 선택지로 보여진다.
몬스터의 종류와 맵의 형태가 다양하고 기믹을 파훼하면서 들려오는 보이스 등을 모두 종합해 봤을 때 침투 작전은 충분한 몰입도를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었던 포인트는 갈고리 입체 기동으로 레이저를 피해야 하는 플랫포밍 구간이다.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는 레이저를 피해야 하는 기믹은 갈고리 액션을 십분 활용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이날 잠깐 즐겨본 플랫포밍 구간은 극악의 난도를 지니고 있지는 않아 비슷한 장르를 즐겨 플레이하는 이용자라면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어 보였다.
보이드 요격전의 경우 테스트 버전에서는 볼 수 없던 보스들이 공개됐다. 공개된 보스 몬스터는 기존 테스트를 통해 겪어왔던 것들에 비해 격이 다른 난도를 보여줬다.
이날 시연에서 직접 도전한 보스의 명칭은 ‘스웜프 워커’와 ‘행드맨’이다. 스웜프 워커의 경우 바닥에 랜덤으로 뿌려지는 독장판을 조심하면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는 보스였다. 다만 두 번째 보스로 진행된 ‘행드맨’ 레이드는 기믹을 숙지하지 않을 경우 클리어가 불가능하게끔 설계됐다.
네 명의 파티원중 한 명이 중앙에 있는 구슬을 가지고 보스의 타겟이 되면 이를 피해 도망다녀야 한다. 이 때 나머지 세 명의 플레이어는 보스의 약점을 일제 사격해 기믹을 파훼해야 한다. 다만 특정 타이밍에만 등장하는 보스의 약점은 히트박스도 비교적 작고 가만히 서있지 않기 때문에 쉽게 격파할 수 없도록 구성됐다.
미리 체험해본 퍼스트 디센던트의 정식 출시 빌드는 충분한 완성도를 탑재하고 이용자를 기다린다는 인상을 줬다. 엔드 콘텐츠 볼륨은 상당히 커졌고, 강점이었던 매력적 캐릭터의 감성은 그대로 유지됐다. 비즈니스 모델 또한 상당히 착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어 국내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여러 차례 진행된 테스트는 이용자의 피드백을 정확히 짚어내기에 충분했던 모양새다. 지적받은 부분들이 과감히 개선되는 것으로 미루어 정식 출시 이후에도 서비스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결과적으로 7월 출시될 퍼스트 디센던트는 루트슈터 장르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 보기 적당하다. 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모습으로 손색이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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