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연식 변경 모델을 잇달아 출시했다. 상품성을 개선했지만 가격은 동결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상승으로 차량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내수 시장 공략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6일 한국GM에 따르면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온스타’ 기능이 탑재됐다. 온스타는 자동차와 통신을 결합한 GM의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시동을 걸고 문을 잠그는 등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주행거리와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수명 등 차량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디자인도 추가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레드라인 트림을 추가했다. 전면 그릴과 사이드 미러, 바퀴 등에 레드 컬러와 블랙 컬러를 조합해 적용했다. 또 두 모델 모두 신규 색상인 마리나 블루 색상을 추가했다. 마리나 블루는 3월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먼저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국산차 중 수출 최상위권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두 차량은 지난해 각각 21만6833대와 21만4048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돼 전체 자동차 수출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월과 4월에 미국 소형 SUV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미국 소형 SUV 판매율 3위에 올랐다. 한국GM은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국내에서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형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프리미어 2799만 원, 액티브 3099만 원, RS 3099만 원이다.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LS 2188만 원, 액티브 2821만 원, RS 2880만 원이며, 새롭게 추가된 레드라인은 2595만 원이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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