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등으로 스토리지 환경의 복잡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퓨어스토리지는 ‘퓨어//액셀러레이트(Pure//Accelerate) 2024’를 열고 복잡한 대규모 스토리지 환경의 관리 복잡성을 줄이는 대안으로 ‘퓨어 퓨전’과 ‘AI 코파일럿’을 내놓았다. 시장 접근 전략은 어떠할까.
퓨어스토리지의 네이슨 홀(Nathan Hall)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 부사장과 앤디 스톤(Andy Stone) 아메리카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를 18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퓨어//액셀러레이트(Pure//Accelerate) 2024’ 행사 기간 만나 각 지역별 시장 접근 전략을 들어봤다.
이들은 퓨어스토리지의 시장 접근 전략으로 어느 지역에서든 강력한 단일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며 하지만 솔루션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품 개발의 우선순위 또한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의 핵심 변수 ‘시스템 통합 업체’
네이슨 홀 퓨어스토리지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부사장은 올해 ‘퓨어//액셀러레이트 2024’의 발표 중 가장 흥미로웠던 점에 대해 ‘AI 코파일럿’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AI 코파일럿은 고객들이 스토리지 어레이나 플랫폼을 다루는 데 있어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네이슨 홀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특징과 접근법 측면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퓨어스토리지는 어느 지역에서든 강력한 단일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접근법 측면에서는 “지역별 파트너나 시스템 통합 업체(SI)와 협력해 고객에 솔루션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하나의 메시지가 모든 시장에 적합하지는 않은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적인 클라우드로의 이동이나 AI에 대한 관심, 유연성 등이 강조되는 부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마찬가지다”라며 “현재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는 비단 거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 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의 투자 측면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스마트 시티나 소버린 클라우드 등을 위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바라보는 한국 시장의 특징에 대해서 네이슨 홀 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경우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몇몇 대기업의 존재가 가장 특징적이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들 기업의 중요성이 높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대기업들이 자체적인 SI 조직을 가진 점도 특징이다.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SI를 통해 솔루션을 공급하는 구조는 다른 시장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네이슨 홀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AI에 대한 의욕과 움직임도 여타 시장보다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퓨어//액셀러레이트 2024’에서 발표한 ‘AI 코파일럿’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위한 다국어지원 일정에 대해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고,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빠르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메리카 지역의 특징은 ‘다변화’, 지역 고객 요구 적극 반영
앤디 스톤 퓨어스토리지 아메리카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역별 CTO의 역할에 대해 “지역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들에게 퓨어스토리지의 솔루션을 알리고 비즈니스 기획을 찾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내 역할은 고객의 피드백을 받고, 이를 개발 팀에 전달한다. 개발 팀의 일정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우리가 무엇을 놓쳤는지 확인하고, 비즈니스에서의 아이디어를 확인하며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은 우리가 경쟁 우위를 가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 덧붙였다.
앤디 스톤 CTO는 올해 ‘퓨어//액셀러레이트 2024’의 주요 발표 중 아메리카 지역에서 기대하는 부분으로 ‘퓨어 퓨전’을 꼽았다. 그는 “‘퓨어 퓨전’은 향후 고객에게 스토리지의 효율과 사용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의 리스크를 줄이고, 더 신속하고, AI 작업에서도 더 효율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엔비디아 슈퍼팟 인증 측면도 대규모 슈퍼팟 환경을 구축하는 고객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카 시장의 특징으로는 ‘다변화’ 측면을 꼽았다. 앤디 스톤 CTO는 “아메리카 시장의 특별한 점은 ‘다변화’다. 미국에는 초대형 ‘하이퍼스케일러’ 클라우드 사업자와 국제적인 대규모 기업들이 있지만, 동시에 아주 작은 기업들도 많다. 아메리카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고객들과 중소규모 고객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서, 산업군이나 규모에 상관없이 보안이나 복원력, 규제 준수 등은 모두 중요한 문제로 다뤄진다. 클라우드로의 움직임과 AI, 지속가능성 측면 또한 중요하게 다뤄진다. 모든 고객이 우리에 중요하며, 우리는 언제나 고객을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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