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 커지지만 구단은 만성적자
수익성 다각화 요소로 ‘팬덤’ 활용
“선수·팬덤 결집 강화하는 멤버십 플랫폼”
e스포츠 산업은 커지고 있지만 구단의 적자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e스포츠 구단들의 수익성 다각화 요소로 ‘팬덤 비즈니스’가 떠오르고 있다.
e스포츠 리서치 전문기업 뉴주는 2021년 11억3700만 달러(약 1조5803억 원)였던 세계 e스포츠 산업 규모는 2025년 약 22억8500만 달러(약 3조1759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5일 밝혔다. 전 세계 시청자는 2018년 3억9500만 명에서 지난해 6억5000만 명 수준으로 늘었다.
국내 e스포츠 산업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여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1514억4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44.5% 증가한 수치다.
산업은 커졌지만 구단이 벌어들이는 실질적인 수익은 적자인 경우가 많다. 지난 1월 ‘LCK’에 참가하는 10개팀이 공동 입장문을 통해 2020년 LCK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10개팀의 누적 적자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e스포츠 구단 운영비 증가 때문이다. 구단들의 매출은 기업 후원(스폰서십), 기념품 판매 수익, 대회 우승 상금 등에서 나온다. 일부 구단은 e스포츠 아카데미 운영이나 영상 콘텐츠 제작 등에서 수익을 낸다.
e스포츠 구단들은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자 팬덤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성 다양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기업 ‘비스테이지’와의 협업이다.
비스테이지는 팬덤 비즈니스를 적용할 수 있는 e스포츠, K-POP, 배우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준다. 쉽게 말해 팬들이 모여서 소통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주는 것이다. 비스테이지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관리·커뮤니티 구축·멤버십 서비스 운영·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현재 비스테이지를 이용 중인 LCK 구단은 T1, 젠지,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등 4개 구단이다. T1은 2022년 3월 비스테이지를 개설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T1은 멤버십 제도를 운영해 선수단과 직접 소통, 멤버십 회원만 볼 수 있는 콘텐츠 제공, 이커머스 선구매 등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디플러스 기아는 2023년 12월 팬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2024 LCK 서머 시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티켓, 굿즈, 팬미팅 기회가 있는 디플러스 기아 서머 시즌권을 판매한다. 시즌권과 별개로 비스테이지 월 정기 구독형 멤버십을 통해 디플러스 기아 선수와 직접 채팅할 수 있고, 멤버십 전용 콘텐츠 및 굿즈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스포츠 팬들은 해당 공간을 통해 선수와의 소통 및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구단은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허수 선수는 “비스테이지는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창구로, 비스테이지 스타 스토리로 팬들에게 길게 글을 쓸 때, 진심을 전할 수 있어서 좋다”며 “앞으로도 비스테이지를 통해 더 자주 글이나 사진을 올려서 팬들과 소통하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영 비스테이지 공동대표는 “현재 비스테이지는 국내외 이스포츠 구단의 성공적인 팬덤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선수 및 구단과 팬덤의 결집을 강화하는 멤버십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비스테이지가 보유한 팬덤 비즈니스 경험과 노하우를 e스포츠 업계에 맞게 접목시켜 e스포츠 구단이 글로벌 팬덤을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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