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C와 E 사이 합리적 선택지, CLE 200 쿠페 [시승기]

IT조선 조회수  

‘어떤 차를 사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선뜻 입을 떼기가 힘들다. 저마다 드림카 리스트를 가지고 있지만 한 가지만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은 까닭이다. 효율성 혹은 디자인, 편의성, 공간 활용성, 성능, 가격 등이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 / 허인학 기자

만약 선택지가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라면 어떨까. CLE 쿠페라면 앞서 언급한 모든 기준에서 후한 점수를 받기 충분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략이 제대로 먹힌 셈이다.

벤츠는 드림카 라인업의 허리를 담당하던 ‘C-클래스 쿠페’와 ‘E-클래스 쿠페’를 과감히 삭제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CLE를 앉혔다. 벤츠는 CLE 쿠페를 선보이며 C-클래스 쿠페와 E-클래스 쿠페의 장점만 모은 CLE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보는 즐거움 가득한 외관, 유려한 라인 돋보여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 전면. / 허인학 기자

시승을 위해 마주한 CLE 200 쿠페는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2도어 쿠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유려한 라인과 벤츠의 현대적인 디자인 철학 ‘감각적 순수미’는 매력적인 조형미를 완성했다.

전면은 최대한 낮게 설계해 샤크 노즈 형상을 표현했다. 그리고 과거서부터 벤츠의 스포츠카를 상징하는 2개의 파워돔과 싱글 루브르를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다만 전체적인 인상이 C-클래스와 많이 닮아 있어 신선함이 조금 떨어진다. 조금 더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 측면. / 허인학 기자

측면은 영락없는 2도어 쿠페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보닛에서 시작된 라인은 A필러, 루프, 트렁크 라인까지 매끄럽게 이어진다. 굵은 캐릭터 라인은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하는 요소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 후면. / 허인학 기자

후면은 기존 벤츠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 적용됐다. 양쪽 테일램프는 어두운 레드 컬러의 선으로 이어져 한층 넓어 보인다. 또 AMG 라인이 적용되어 있어 AMG 전용 테일 파이프와 디퓨저 등을 통해 역동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디지털의 향연, 높은 시인성과 조작성이 매력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 실내. / 허인학 기자

디지털 계기판과 11.9인치 세로형 LCD 중앙 디스플레이는 움직임이 매우 매끄러웠다. 또 운전석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어 주행 중 시선을 옮기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조작 편의성도 높은 편이었다. 또 가죽을 덧댄 대시보드와 카본 패턴의 가니시는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 11.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 허인학 기자

실내 공간은 준수한 편이었다. C-클래스 쿠페 대비 차체가 큰 까닭이다. CLE 쿠페의 길이 너비, 높이는 각각 4850밀리미터(㎜), 1860㎜, 1420㎜로 C-클래스보다 150㎜ 길고 50㎜ 넓고 15㎜ 높다. 휠베이스는 25㎜ 넓은 2865㎜다.

한층 커진 차체로 뒷좌석 헤드룸과 무릎공간 역시 각각 10㎜, 72㎜ 늘었다. 물론 세단과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쿠페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공간이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점등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화려하기 그지없다. 다양한 컬러 조합은 물론이고 송풍구는 물론이고 도어트림, 대시보드, 하단 등 곳곳에서 빛난다.

외외의 달리기 성능, 노면 대처하는 서스펜션 능력 높아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에 탑재된 M254 엔진. / 허인학 기자

이번에 시승한 CLE 200 쿠페는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고 달린다. 여기에 48V 온도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힘을 더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2.6kgf.m를 발휘하는데 일상생활을 즐기기엔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힘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  변속 레버. / 허인학 기자

다만 노멀 모드에서 응답성은 조금 떨어지는 듯 보였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터보렉이 발생하며 주춤거리는 시간이 꽤 긴 편이었다. 이 시간이 지나자 꽤 빠르게 속도를 높였다. 엔진과 손을 잡은 9단 변속기는 빠르기보단 매끄럽게 기어를 바꿔 물었다. 변속 충격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  휠. / 허인학 기자

서스펜션은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CLE 200 쿠페의 매력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단연 서스펜션을 택할 정도다. CLE 200 쿠페는 ‘셀렉티브 댐핑 시스템’이 적용된 스포츠 서스펜션을 품고 있는데 노면을 대처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특히 공격적으로 코너를 공략할 때 앞쪽 외측 바퀴에 걸리는 하중을 버티며 롤을 최대한 억제했다. 이는 서스펜션과 튜닝된 섀시가 만든 결과라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  후측면. / 허인학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  후측면. / 허인학 기자

경쟁 모델인 BMW 4시리즈 쿠페와 비교하면 CLE 쿠페가 추구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CLE 200 쿠페는 강렬하고 자로 잰 듯한 날카로움보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느낌이다. 조금 더 역동적인 감각을 원한다면 CLE 450 4매틱 쿠페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CLE 200 쿠페의 가격은 7270만원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차·테크] 랭킹 뉴스

  • “역대급 효자, 42만 대 팔렸다” … 2030 사로잡은 소형 SUV의 ‘정체’
  • 통신 3사 수장 사상 첫 MWC 총집결, 글로벌 민간 AI 외교전 승자는
  • 현대차그룹, ‘Pleos’ 소프트웨어 브랜드 공개…차량용 앱 개발 지원
  • KGM, ‘무쏘 EV’ 사전 계약 개시… 4800만원부터
  • “진짜 이렇게만 나와라”.. 벤츠, 소문이 현실로, 새로운 신차 소식에 ‘깜짝’
  • 혼다코리아, 제16회 CS 콘테스트 개최… 자동차 서비스 역량 강화

[차·테크] 공감 뉴스

  • 볼보, 3월 5일 최고급 전기 세단 ES90 공개
  • “북미 최대 농기계 박람회에서 우리나라 농업 기술과 혁신적 솔루션 뽐낸다” 대동, '세계 농업박람회'·'루이빌 농기계 전시회' 참가
  • [ITem: 잇템] AI로 귀결되는 갤럭시 S25, 사용자 맞춤 서비스는 과제로
  • LG디플, 업계 최초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40인치 P2P’ 양산
  • 넥슨, FC 온라인 e스포츠 ‘프랜차이즈’ 도입…‘완전’ 프로화 추진
  • 군(軍)에 헌사한 21발의 예포, 지프 투스카데로 [시승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전기 VS 디젤” 무쏘 EV와 타스만, 국내 픽업 트럭 강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용인 접착제 공장 대형 화재, 인근 야산까지 불길 번져

    뉴스 

  • 2
    차두리 , 프로 데뷔전에서 첫 승점 획득 실패...아쉬운 패배

    연예 

  • 3
    손빈아 추혁진 네오스타상 인기 스타 발돋움하나?…현 순위는?

    연예 

  • 4
    제니, 고윤정도 반한 샤넬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

    연예 

  • 5
    무려 98만 명 초토화 “코로나 때가 더 낫다?”…무너지는 자영업자들

    경제 

[차·테크] 인기 뉴스

  • “역대급 효자, 42만 대 팔렸다” … 2030 사로잡은 소형 SUV의 ‘정체’
  • 통신 3사 수장 사상 첫 MWC 총집결, 글로벌 민간 AI 외교전 승자는
  • 현대차그룹, ‘Pleos’ 소프트웨어 브랜드 공개…차량용 앱 개발 지원
  • KGM, ‘무쏘 EV’ 사전 계약 개시… 4800만원부터
  • “진짜 이렇게만 나와라”.. 벤츠, 소문이 현실로, 새로운 신차 소식에 ‘깜짝’
  • 혼다코리아, 제16회 CS 콘테스트 개최… 자동차 서비스 역량 강화

지금 뜨는 뉴스

  • 1
    24억 에이스 백업이 국대 출신이라니…KB 창단 첫 승승승승승승승승&2위 기대↑ 미쳤다, 삼성화재 7년 연속 봄배구 실패

    스포츠 

  • 2
    일본 시마네현 20주년 기념 다케시마의 날 개최 독도역사왜곡 부정도 모자라 4월 도쿄영토주권전시관 확대 개관 홍보 ‘이마이 에리카 내각부 정무관 참석’

    뉴스 

  • 3
    KBO에서 2년간 10승했는데 ML에서 1년만에 9승…김하성과 함께했던 그 선수의 형, 작년과 올해 공통점

    스포츠 

  • 4
    '프리킥 도움→PK 득점' 에울레르의 충격적인 '데뷔전'..."K리그 수준 높아, 왼발 킥 자신 있다" [MD목동]

    스포츠 

  • 5
    LH 올해 19만호 공급… 3만 7000가구 청년·신혼·고령자

    뉴스 

[차·테크] 추천 뉴스

  • 볼보, 3월 5일 최고급 전기 세단 ES90 공개
  • “북미 최대 농기계 박람회에서 우리나라 농업 기술과 혁신적 솔루션 뽐낸다” 대동, '세계 농업박람회'·'루이빌 농기계 전시회' 참가
  • [ITem: 잇템] AI로 귀결되는 갤럭시 S25, 사용자 맞춤 서비스는 과제로
  • LG디플, 업계 최초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40인치 P2P’ 양산
  • 넥슨, FC 온라인 e스포츠 ‘프랜차이즈’ 도입…‘완전’ 프로화 추진
  • 군(軍)에 헌사한 21발의 예포, 지프 투스카데로 [시승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전기 VS 디젤” 무쏘 EV와 타스만, 국내 픽업 트럭 강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추천 뉴스

  • 1
    용인 접착제 공장 대형 화재, 인근 야산까지 불길 번져

    뉴스 

  • 2
    차두리 , 프로 데뷔전에서 첫 승점 획득 실패...아쉬운 패배

    연예 

  • 3
    손빈아 추혁진 네오스타상 인기 스타 발돋움하나?…현 순위는?

    연예 

  • 4
    제니, 고윤정도 반한 샤넬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

    연예 

  • 5
    무려 98만 명 초토화 “코로나 때가 더 낫다?”…무너지는 자영업자들

    경제 

지금 뜨는 뉴스

  • 1
    24억 에이스 백업이 국대 출신이라니…KB 창단 첫 승승승승승승승승&2위 기대↑ 미쳤다, 삼성화재 7년 연속 봄배구 실패

    스포츠 

  • 2
    일본 시마네현 20주년 기념 다케시마의 날 개최 독도역사왜곡 부정도 모자라 4월 도쿄영토주권전시관 확대 개관 홍보 ‘이마이 에리카 내각부 정무관 참석’

    뉴스 

  • 3
    KBO에서 2년간 10승했는데 ML에서 1년만에 9승…김하성과 함께했던 그 선수의 형, 작년과 올해 공통점

    스포츠 

  • 4
    '프리킥 도움→PK 득점' 에울레르의 충격적인 '데뷔전'..."K리그 수준 높아, 왼발 킥 자신 있다" [MD목동]

    스포츠 

  • 5
    LH 올해 19만호 공급… 3만 7000가구 청년·신혼·고령자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