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 박기홍. /김휘권 기자 |
박기홍이 ‘이원주 돌풍’을 잠재웠다.
22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개인전 4강전에서 광동 프릭스 박기홍이 WH게이밍 이원주를 세트 스코어 2대1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광동 프릭스 최초 개인전 우승자를 노리는 박기홍과 개인전 최초 로얄로더를 향하는 이원주의 대결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박기홍은 잉글랜드 팀컬러, 포메이션은 4-2-3-1을 선택했으며, 이원주는 첼시에 4-2-2-1-1로 맞섰다.
단 한 번의 기회, 하나의 슈팅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유튜브 캡처 |
1세트는 간간이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서로 탐색전을 이어갔다. 박기홍은 내려앉는 수비를 통해 역공을 노렸고 이원주는 공격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흔들었다.
골을 먼저 성공시킨 건 박기홍이었다. 이원주의 페널티 박스 슈팅을 막은 이후 천천히 빌드업을 진행했으며, 후반 75분 측면 애슐리 콜의 빠른 크로스를 이어받은 제라드가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한 번의 기회, 하나의 슈팅이었다.
이어 박기홍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볼을 걷어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1세트를 가져왔다.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는 박기홍의 밀너. /유튜브 캡처 |
2세트는 골잔치가 펼쳐졌다.
전반 역시 중원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박기홍이 노련한 템포 조절을 통해 점유율을 크게 벌렸다. 이어 후반 58분 밀러가 왼발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이후 이원주는 끌려다녔지만, 짧은 패스 연계로 공간을 만드는 한편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기홍 또한 중앙 수비를 뚫고 루니의 패스를 받은 제라드가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연장전에도 골이 터졌고 주인공은 이원주였다. 연장 전반 96분 이원주의 굴리트가 니어 포스트에 붙인 강한 슈팅이 성공하면서 또 달아났고 120분경 회심의 공격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세트피스 상황 제라드의 패스를 이어받은 루니가 바이시클 킥을 성공시킨 장면. /유튜브 캡처 |
3세트 전후반은 팽팽한 긴장감 속 골은 터지지 않았고,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박기홍은 경기 내내 템포 조절을 통해 이원주를 계속 흔들었다. 이원주 역시 촘촘한 플레이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선제골은 터지지 않았다.
연장 전반 박기홍의 웨인 루니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바이시클 킥을 성공해 승부를 단숨에 뒤집었고 분위기를 가져온 박기홍은 1골을 지키는 데 성공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박기홍은 KT롤스터 박찬화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23일 대결을 펼친다. 박기홍이 승리할 경우 광동 프릭스에서 최초 개인전 우승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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