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스토리지 환경은 인공지능과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등으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퓨어 퓨전’은 이러한 복잡함을 크게 줄이고 퓨어스토리지의 핵심 가치인 ‘단순함’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 것이다.”
찰리 쟌칼로(Charlie Giancarlo) 퓨어스토리지 회장 겸 CEO는 18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퓨어//액셀러레이트(Pure//Accelerate) 2024’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퓨어 퓨전’에 대해 이와 같이 소개했다.
퓨어스토리지는 18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퓨어//액셀러레이트(Pure//Accelerate) 2024’ 연례 컨퍼런스 행사를 통해 최신 제품과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복잡한 대규모 스토리지 환경의 관리 복잡성을 크게 줄이는 ‘퓨어 퓨전’과 ‘AI 코파일럿’의 등장이 주목받았다. 또한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에버그린//원 서비스와 함께 하드웨어에서는 지난 해보다 용량이 두 배 높아진 150테라바이트(TB) 용량의 다이렉트플래시 모듈이 공식 발표됐다.
AI와 자동화 기술로 대규모 스토리지 환경 운영의 복잡성 제거
찰리 쟌칼로 퓨어스토리지 회장 겸 CEO는 이 자리에서 “현재 우리는 인공지능(AI), 보안, 애플리케이션의 현대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최적화라는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며 현재의 비효율적인 IT와 데이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도 클라우드 스토리지처럼 유연하고 편리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프라이빗에서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모든 영역에서 모든 스토리지 요구를 충족하는 지속적인 서비스형 플랫폼’을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이러한 스토리지를 구현하기 위한 독특한 고유 구조를 가지고 있다. 먼저 ‘에버그린(Evergreen)’ 플랫폼은 서비스 중단 없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구조로 ‘서비스형’ 경험의 기반이 된다. 또한 ‘퓨리티(Purity)’ 운영환경은 퓨어스토리지의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에 활용되는 ‘단일 운영환경’으로, 단일 시스템에서 모든 스토리지 제품군을 다룰 수 있게 해 스토리지 구성과 운영의 복잡성을 최소화한다.
올해 새롭게 발표된 ‘퓨어 퓨전(Pure Fusion)’은 ‘퓨리티’ 운영환경에 통합돼 ‘단일 제어 계층’을 구현한다. ‘퓨어 퓨전’은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에 걸쳐 분산 배치된 다양한 유형의 스토리지 어레이들을 단일 ‘스토리지 풀(Storage Pool)’로 통합해, 대규모 환경에서의 관리 복잡성을 크게 줄이고 자동화된 프로비저닝과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와 함께 ‘서비스형 스토리지 모델’은 마치 클라우드처럼 고객의 스토리지 사용에서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구성된 스토리지 플랫폼 환경은 단일 플랫폼에서 모든 유형의 워크로드와 모든 위치의 스토리지를 일관적인 정책 하에 서비스형으로 다룰 수 있어, 오늘날의 스토리지 사용에서 겪는 복잡성을 제거한다고 언급했다.
숀 한센(Shawn Hansen) 퓨어스토리지 코어 플랫폼 사업부 총괄은 앞으로의 스토리지에서 더욱 중요하게 다뤄질 특징으로 AI 시대를 위한 ‘간단함(Simplicity)’을 꼽으며, 퓨어스토리지는 에버그린 아키텍처와 퓨리티 기반 단일 운영환경을 통해 이미 이 부분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으로는 스토리지 환경에 AI 기술을 적용해 간단함을 혁신하는 단계를 제시했다.
이 중 좀 더 간단한 AI 인프라 구현을 위한 부분으로는 엔비디아의 ‘DGX 슈퍼팟’ 인증을 꼽았다. 퓨어스토리지는 이를 통해 모든 모델과 추론, 훈련 워크로드를 모두 하나의 플랫폼에서 운영 가능한 환경을 단순한 접근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안 애플리케이션 워크스페이스(Secure Application Workspaces)는 기업의 AI 활용을 위한 AI 클러스터와 데이터의 연결에 있어, 안전함과 투명성을 모두 갖춘 연결을 제공한다.
‘퓨어 퓨전’은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에 걸쳐 분산 배치된 다양한 유형의 스토리지 어레이들을 단일 ‘스토리지 풀(Storage Pool)’로 통합하고, 사용자가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사용하듯이 필요한 용량과 성능을 요청하면, 이에 맞춘 볼륨을 적절한 형태로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천 개의 어레이로 구현된 환경을 단일 어레이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환경을 쓰는 것처럼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퓨어 퓨전’은 퓨리티 운영 환경의 업데이트로 모든 사용자들에 기본 제공되며, 모든 유형의 스토리지와 연결 방식에 적용될 수 있다. 기존의 환경과 완전한 호환성을 제공해 기존 통합 환경 구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향후 퓨어스토리지는 이 ‘퓨전’을 크게 세 단계에 걸쳐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어레이간 연결 이후 어레이와 티어 구분에 따른 자동화된 데이터 이동, 고급 정책 적용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자연어 질의로 스토리지 운영을 돕는 ‘AI 코파일럿’도 선보였다. 이는 단일 플레인에서의 통합 관리와 결합돼 스토리지 운영 환경의 간소화 구현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 ‘AI 코파일럿’은 GPT-4 모델 기반에 퓨어스토리지의 데이터가 적용된 미세조정 모델로, 기본 운영에서 최적화, 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자연어 질의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은 올 여름에 프리뷰가 선보일 예정이다.
AI를 위한, AI로 최적화된 ‘서비스형 스토리지 모델’ 선보여
프라카시 다르지(Prakash Darji) 퓨어스토리지 디지털 경험 비즈니스 유닛 총괄 부사장은 앞으로의 스토리지에 필요한 점으로 유연성, 간편한 운영, 효율과 더 적은 위험성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는 핵심 워크로드에서도 서비스형 스토리지 모델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서비스형 스토리지는 어떻게 사고, 어떻게 쓰며, 어떤 경험을 받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버그린//원 서비스는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고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며, 아주 간단명료한 계약과 투명한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제공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에버그린//원 서비스는 전력 소비나 냉각, 스토리지의 유효 공간 등 다양한 기준에 대한 ‘보장’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올해 에버그린//원의 서비스 수준 협약 모델에는 기존 모델의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했다. 특히 ‘AI용 에버그린//원’은 AI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인프라의 활용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성능’에 보장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스케일아웃 형태로 성능이 확장되는 스토리지 구성에서 불필요한 용량에 대한 비용 지출을 줄이면서 필요한 성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한편, 퓨어스토리지는 ‘에버그린//원’의 사이버 복구 및 복원력 SLA가 랜섬웨어 복구 SLA를 기반으로 재해 복구 시나리오를 포함하도록 범위를 넓혔다. 또한 새로운 보안 평가는 대규모 ‘플릿(fleet)’ 수준의 보안 위협에 대한 심층적 가시성을 제공하며, 복원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권장사항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AI 기반 이상 징후 탐지 기능도 선보였다. 이는 랜섬웨어 공격이나 비정상 활동, 악의적 행위, 서비스 거부 공격 등의 위협을 머신러닝 모델 기반 분석으로 식별한다. 이 기능은 단순한 패턴 인식 이상으로,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반영해 비정상적인 패턴을 찾아낸다.
이 외에도, 퓨어스토리지는 새로운 ‘사이트 리밸런스’ SLA를 선보였다. 사이트 리밸런스 SLA는 조직의 스토리지 요구사항이 변했을 때 기존 약정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스토리지 사용 상황이 바뀌어 특정 사이트에 자원이 적절치 않게 배분된 경우 사이트 리밸런스 SLA를 통해 1년에 한 번씩 기존 약정을 재조정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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