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학회(KSAE)는 ‘2024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개발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학회가 설립한 전기차화재대응기술산학위원회가 주관하고 현대차가 후원한 세미나에서는 학계 유력 인사들의 연구 결과 발표가 이어졌다.
강구배 현대차 R&D본부 배터리개발센터 팀장은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이상 거동을 실시간 진단하는 BMS 기술, 열전이와 화염 외부 노출을 방지하는 배터리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안전 구조 개발과 화재 발생 시 적용할 수 있는 소방 기술 개발 등으로 안전한 미래 모빌리티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용운 국립소방연구원 박사는 “전기차 화재는 현장 대처가 어렵고, 전이 속도가 빨라 빠른 조치가 가능한 화재진압 기술이 필요하다”며 “현재 차량 하부에서 물을 분사하는 ‘상방향 주수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CCTV 영상으로 화재를 감지해 대처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차 화재 원인 감지와 화재 발생 이후 조치를 위한 기술 연구 현황과 향후 계획도 공유됐다.
학회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산학연 연구 협력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단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소방 및 건축 관련 법제화까지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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