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의 유럽 시장 5월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5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4.9% 떨어진 9만2196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시장 규모는 109만2901대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현대차는 총 4만669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17.6% 성장세를 기록했던 지난 4월 대비 주춤한 기록이다. 반면 기아는 전년 대비 11.7% 감소한 4만 5499대를 팔며 5월을 마무리했다.
유럽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5월 점유율은 8.4%로 전년과 비교해 0.2% 떨어졌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0.2% 오른 4.3%, 기아는 0.4% 감소한 4.2%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실적은 총 46만1758대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현대차는 5개월간 총 22만8365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반면 기아는 전년에 비해 6.7% 감소한 23만 3393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8.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5% 하락한 수치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전년과 동일한 4.1%였으며 기아는 0.5% 떨어진 4.2%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유럽 현지 주요 판매 차종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투싼과 코나가 각각 1만792대, 7406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투싼의 경우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의 인기가 높았다. 코나는 판매 비중은 하이브리드, EV, 내연기관 순이었다. 유럽 전략 차종 i20는 5726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경우 스포티지가 1만 5032대로 지난달에 이어 가장 판매량이 높았으며 씨드와 니로는 각각 9049대, 6004대로 집계되며 뒤를 이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투싼이 5711대(HEV 4181대, PHEV 1530대)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코나의 경우 하이브리드, EV 각각 3292대, 2389대 등 총 5681대로 집계됐다. 아이오닉 5는 N을 포함해 총 1989대가 판매됐으며, 아이오닉 6는 453대로 가장 적었다.
기아의 경우 니로가 6004대로 집계되며 가장 현대차·기아 통틀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중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614대, EV는 2390대였다. EV6는 2240대가 판매되며 니로의 뒤를 이었다. 반면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은 885대로 세 자릿수를 넘기지 못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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