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전기차 양산, 2년 연기
대신 1세대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세대 GV80의 순수 전기 모델 양산 시기를 기존 2026년에서 2028년으로 최대 2년 미룰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일명 ‘캐즘’ 현상 때문으로, 이로 인해 제네시스의 신차 출시 계획에 큰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계획
GV80은 2020년 출시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로 현재 출시 5년차에 접어들었다. 비록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으나 디자인적으로는 큰 변화 없이 상품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이번 2세대 모델의 출시 연기 결정으로 현재 판매 중인 1세대 모델이 시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인기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판매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 계획을 일시적으로 늦추고 먼저 시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1세대 GV80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판매량을 확대하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레저용 차량(RV)에 대한 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 이러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아 쏘렌토(1만9729대), 현대차 싼타페(1만5981대), 기아 카니발(1만2203대) 순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어 이로 인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대기 기간이 1년에 달하며 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한 ‘그래비티’ 모델은 최대 1년 6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싼타페와 쏘렌토 역시 각각 6개월과 7~8개월의 대기 기간이 예상된다.
EREV 방식 하이브리드 채택
현대차그룹은 현재 내부적으로 GV80 1세대의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과 양산 일정에 대한 최종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달 내로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의 세부 계획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GV80 하이브리드 모델은 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방식을 채택할 전망이다.
이 방식은 내연기관이 직접 차량을 구동하지 않고 오로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만 사용돼 전기차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며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다.
제네시스의 첫 EREV 하이브리드 모델은 GV70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GV80 하이브리드 버전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차세대 GV80 전기차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 플랫폼을 처음 적용할 모델은 GV90(프로젝트명 JG)로 당초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잡았으나, 생산 여건 및 시장 상황을 고려해 2026년 초로 양산 일정이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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