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20㎞ 주행 가능하다는 북한의 전기차
중국 BYD의 전기차 모델 ‘한’과 닮아
북한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자국 대외무역업체인 마두산경제연합회에서 따온 ‘마두산’ 브랜드로 전기차를 출시했다.
주행거리 720km라 주장하는 ‘마두산 전기차’
최근 북한 관련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KANCCTV’에서 마두산경제연합회의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30초 분량의 전기차 소개도 포함돼 있다.
영상에서 ‘마두산’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를 720km라고 밝혔으나 실제 성능이나 기타 제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전기차는 평양 화성거리에 새로 개장한 ‘마두산 전기자동차 전시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시장은 지난해 문을 열었으며 중국 BYD의 전기차 다수가 전시돼 있는 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공개되면서 알려진 바 있다.
BYD 전기차 수입 의혹
일각에서는 북한 ‘마두산’ 전기차가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한(HAN)’ 모델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BYD ‘한’은 2020년 테슬라 모델 S와 경쟁하기 위해 출시된 준대형급 세단이다. 85.4kWh 배터리 탑재로 1회 충전 시 최대 51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KAN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마두산 전기자동차는 “해외 유력 전기차 업체와의 협력 및 교류를 통해 전기차 수입과 판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와 관련해 만약 북한의 마두산경제연합회가 실제로 BYD 전기차를 수입하고 있다면 이는 유엔의 대북 제재 조치 위반 사례가 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와 2094호를 통해 고가 차량을 포함한 모든 운송 수단의 북한 수출 및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 기업의 북한 내 사업 활동은 제재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북한이 중국 BYD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음이 드러날 경우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만약 BYD가 유엔 제재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이는 국제 시장은 물론 중국 내에서도 사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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